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인터뷰]원성수 “세종 교육, 이제는 변화할 때…AI 시대 맞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6.03.13 18:55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읍·면 지역 학교, 과학고·체육학교로 전환해 지역 소멸 대응”

KakaoTalk_20260313_194230297.jpg

사진은 원성수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가 13일 경충일보와 인터뷰를 하고있는 모습

세종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원성수 예비후보가 세종 교육의 방향을 “기존 틀을 유지하려는 흐름과 변화를 추구하는 흐름 사이의 선택”이라고 규정하며 교육 혁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원 예비후보는 13일 경충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교육에는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적 구분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행정수도에 걸맞은 교육 체제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로운 변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는 특히 세종 교육의 과제로 학력 저하 문제, 교육 다양성 부족, 사교육 의존도 증가 등을 지적하며 학교 특성화 확대와 방학 프로그램 강화, 은퇴 전문가 활용 등 다양한 대안을 제시했다.


다음은 원성수 예비후보와의 일문일답.


Q. 총장직을 마친 뒤 교육감 선거에 도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A. 저는 공주대학교 총장을 마친 뒤 약 3년이 채 되지 않았고, 선거에 집중하기 위해 올해 2월 말 명예퇴직을 했습니다. 세종에는 2004년부터 정착해 살고 있으며 두 딸 역시 이곳에서 초·중·고를 모두 졸업했습니다.

대학 총장으로 일하면서 사회 변화의 속도를 직접 체감했는데, 그 과정에서 초·중·고 교육이 시대 변화에 충분히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됐습니다. 특히 인공지능(AI) 혁명 시대가 본격화됐음에도 학교 교육은 여전히 산업화 시대의 교육 틀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느꼈습니다.

대학은 학생들의 선택을 받아야 살아남는 구조지만 초·중·고는 지역 학생이 자동적으로 배정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변화의 동력이 상대적으로 약합니다. 저는 이러한 문제를 대학에서 경험한 사람으로서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 지난 12년간 이어진 세종 교육에 대해 학부모와 시민들이 다양한 불만을 제기하는 것도 많이 들었습니다. 교육 현장에서 오래 활동한 분들도 많지만 기존 체제 안에 있던 분들이 큰 변화를 만들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른 교육기관에서 경험을 쌓은 제가 변화의 계기를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책임감으로 이번 도전을 결심했습니다.


Q. 세종시는 읍·면 지역과 동 지역 간 교육 격차가 있다는 지적이 있다.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A. 읍면 지역은 인구 감소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일부 학교는 폐교 위기까지 거론될 정도로 학생 수가 줄어드는 상황입니다. 반면 동 지역은 학생 수가 많고 규모가 큰 학교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지역 내에서도 학교 간 격차가 상당히 큰 편입니다.

이 문제는 특별한 대책 없이 자연스럽게 해결되기 어렵습니다. 저는 읍면 지역 학교를 적극 활용해 새로운 교육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학생 수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학교를 과학고나 체육 중·고등학교 등 특성화 학교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세종에는 체육 중·고등학교가 없기 때문에 운동에 재능 있는 학생들이 외지로 떠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학교를 읍면 지역에 기숙형으로 운영한다면 학생 유치와 지역 활성화라는 두 가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 필요하다면 초·중·고를 통합하는 방식도 검토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것은 획일적인 학교 체제를 다양화해 학생들이 자신의 재능에 맞는 학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Q. 세종 교육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과제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A. 시민들과 학부모들을 만나면서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가 학력 저하 문제였습니다. 세종 교육이 하향 평준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상당히 컸습니다.

공교육에 대한 신뢰가 떨어지면서 사교육 의존도가 높아지는 악순환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한 학교 간 특성화가 부족하다 보니 공부에 재능이 있는 학생이나 예체능 분야에 재능이 있는 학생 모두 외부 지역으로 빠져나가는 상황입니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학교 교사들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지역사회 전체가 교육에 참여하는 구조가 필요합니다.

세종에는 연구기관 출신 박사나 대학 교수 등 은퇴한 고급 인력이 많습니다. 이분들을 교육에 참여시키는 ‘세종형 교육지원단’을 운영해 방학 기간 동안 학생들에게 심화 교육이나 프로젝트 수업을 제공한다면 교육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 사교육비 문제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A. 사교육비 증가의 가장 큰 원인은 공교육에 대한 불신입니다. 학교 교육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느끼기 때문에 학원을 찾게 되는 것입니다.

저는 방학 기간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해법이라고 생각합니다. 방학 동안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보충·심화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면 학원 의존도를 줄일 수 있습니다.

현재 학교 방학 프로그램은 교사들에게 지급되는 강사료가 시간당 3만 원 정도에 불과해 참여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교육감의 의지로 이 부분을 현실적인 수준으로 개선하면 우수한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 대학 입시 정보에 대한 불안 때문에 많은 학부모들이 고액 컨설팅에 의존합니다. 교육청이 전문 상담 시스템을 구축해 상시적으로 입시 상담을 제공한다면 학부모들의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습니다.

 

Q. 세종 교육에 특목고나 새로운 교육 프로그램 도입 계획이 있는가.

 

A. 세종에는 국제고와 과학영재학교, 예술학교 등이 있지만 지역 학생들이 충분히 활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우선 이 학교들의 지역 학생 비율을 높여 세종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 장기적으로는 과학고 설립도 검토할 필요가 있습니다. 대덕연구단지와 KAIST 등 과학 연구 인프라가 가까이 있는 만큼 기초과학 중심 과학고를 만들면 지역 경쟁력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아울러 국제 교육과정인 IB 프로그램도 최소한 한 학교 정도에서는 운영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해외 경험이 있는 학생이나 토론 중심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Q. 학교폭력 문제 해결 방안은 무엇인가.

 

A. 학교폭력 문제는 전국적으로 심각하지만 세종도 예외는 아닙니다. 제가 행정심판위원으로 활동하며 느낀 점은 학생들 간 갈등보다 부모 간 갈등이 문제를 키우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현재는 신고가 들어오면 바로 학폭위원회가 열리고 기계적으로 처벌이 이루어지는 구조입니다. 그러나 청소년기 갈등은 화해와 조정을 통해 해결하는 과정도 중요합니다.

따라서 일정한 숙려 기간을 두고 조정과 화해를 시도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습니다. 동시에 학교 교사가 학폭 조사까지 담당하면서 업무 부담이 커지는 문제도 있습니다. 전문 인력을 양성해 학폭 대응을 전담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합니다.

또 최근 청소년 마약 문제도 심각한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어 이에 대한 예방 교육과 대응 체계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Q. 세종을 ‘이중언어 도시’로 만들겠다는 구상은 무엇인가.

 

A. 저는 미국에서 유학하며 영어 교육의 현실적인 문제를 많이 느꼈습니다. 우리는 12년 동안 영어를 배우지만 실제 대화는 어려운 경우가 많습니다.

세종은 행정수도로 성장하고 있고 앞으로 외국 인재와 기업이 많이 들어올 가능성이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영어 활용 능력은 도시 경쟁력을 좌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학교와 공공기관에서 영어 활용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생활 영어 교육을 강화한다면 세종은 한국어와 영어를 함께 사용하는 글로벌 도시로 성장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된다면 세종에서 성장한 학생들은 세계 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는 더 넓은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성수 예비후보는 “세종 교육은 이제 새로운 변화를 선택해야 할 시점”이라며 “행정수도에 걸맞은 미래 교육 체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충일보 & www.kcilbo.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대우건설, ‘청주 푸르지오 씨엘리체’  10일(금) 견본주택 오픈
  • [경충칼럼]행정수도 완성, 이제는 결단의 시간이다
  • 초속 20m 강풍에 흔들린 세종, 선제 대응이 피해 막았다
  • 한국기술교육대,지역 아동에게 음악과 함께 꿈을 선물하다
  • 한국기술교육대 학생들  ‘2025 캠퍼스 특허 유니버시아드’ 대통령상 쾌거
  • 괴산군, ‘사랑의 김장 나눔’으로 따뜻한 온정 전해
  • 아산시 전통시장 상인 “주차환경개선 가장 시급”
  • 막걸리와 추억의 밤
  • 세종시자원봉사센터, 은빛자원봉사지킴이 직무·소양교육 실시
  • 아산시, 아산세교초에서 등굣길 교통안전 캠페인 실시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인터뷰]원성수 “세종 교육, 이제는 변화할 때…AI 시대 맞는 교육으로 전환해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