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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21 11:10 (수)
수도권

[기획기사]이천사랑지역화폐, 외지 관광객 지갑 열었다… 골목상권으로 이어진 소비 선순환

상반기 관광소비액 153억5천만원, 전년 대비 215.5% 증가… 지역화폐 비중도 2.17%→4.74%

오
오미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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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특집기사] 외지 관광객 지갑 열었다 이천사랑지역화폐가 앞장 3.jpg

성수석 시장

이천시가 본격 추진 중인 ‘2026 이천시 경기활성화 페스타’가 지역화폐를 매개로 외지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 내로 유입시키고, 영세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를 유도하는 지역경제 활성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단순히 소비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지역화폐에 차별화된 혜택을 결합해 소비자의 지역 내 지출을 유도하고, 혜택을 영세 소상공인에게 집중하는 방식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이천시가 최근 분석·발표한 관광 빅데이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이천사랑지역화폐를 통한 관광소비액은 153억5천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8억6천만원보다 215.5% 증가한 규모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단순한 결제액 증가를 넘어 관광객의 전체 관광소비에서 지역화폐가 차지하는 비중도 크게 높아졌다는 점이다.

전체 관광소비 가운데 지역화폐가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17%에서 올해 4.74%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 지역화폐가 지역 주민의 내부 결제수단을 넘어 외지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 상권으로 유입시키는 수단으로 활용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충전 10%에 작은가게 10%, 배달은 20%… 체감형 혜택으로 소비 유도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소비자가 현장에서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이천시의 다층적인 지역화폐 혜택이 자리하고 있다.

이천시는 오는 12월까지 ‘2026 이천시 경기활성화 페스타’를 비롯한 다양한 소비 촉진 정책을 연중 추진하고 있다.

먼저 이천사랑지역화폐를 충전하면 월 10만원 한도에서 기본 10%의 인센티브를 제공해 소비자의 구매력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골목상권의 기반인 연매출 3억원 이하 영세 소상공인 가맹점을 대상으로 ‘작은가게사랑 소비지원금’을 운영하고 있다. 해당 가맹점에서 지역화폐로 결제할 경우 월 10만원 한도에서 결제금액의 10%를 적립금 형태로 돌려주는 방식이다.

소비가 집중되는 시기에는 혜택도 확대한다. 가정의 달인 5월과 명절이 포함된 9월에는 매출 규모와 관계없이 전체 가맹점을 대상으로 결제 적립금 혜택을 확대 적용했다.

비대면 소비 확대에 대응한 지원책도 마련했다. 공공배달앱 ‘배달특급’에서 이천사랑지역화폐로 결제하면 월 2만원 한도에서 20%의 추가 적립금 혜택을 제공하는 등 소비 방식에 맞춘 지원책을 병행하고 있다.

대형 가맹점보다 동네 식당·카페·전통시장으로… 골목상권 회복 견인

이천시의 지역화폐 정책은 외지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 내부로 유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내 소비가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도록 유도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실제로 연매출 3억원 이하 ‘작은가게’의 지역화폐 결제 비중도 전년보다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들이 추가 적립 혜택을 받기 위해 동네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 등 소규모 점포를 찾으면서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가 영세 소상공인에게 돌아가는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고물가와 고금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들에게 직접적인 소비를 유도하는 한편, 관광객의 지역 내 체류와 소비를 확대하는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성수석 이천시장은 “이천시의 정밀한 지역화폐 정책이 외부 소비 유입과 작은가게 매출 증가 등 지역경제 전반에 긍정적인 선순환 효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과 소상공인의 자립 효과를 함께 높일 수 있도록 지역화폐와 상권 활성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비 혜택에서 경영 지원까지… 이천시상권활성화센터도 역할

이천시는 소비 촉진 정책과 함께 소상공인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현장 지원에도 힘을 쏟고 있다.

설봉공원 내 이천시상권활성화센터를 중심으로 경영, 홍보, SNS 마케팅, 법률, 세무 등 분야별 전문가가 참여하는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소상공인들이 현장에서 겪는 경영 애로를 해결하고 디지털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예비 창업자에 대한 상담도 진행하고 있다.

상인 간 협업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상권 분석 교육과 공동 마케팅 등을 통해 개별 점포의 경쟁력뿐 아니라 상권 전체의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SNS 마케팅 실무교육 등을 통해 젊은 소비층과의 접점을 확대하고, 법률·세무 상담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 기반을 마련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화폐를 통해 유입된 소비가 일회성 행사에 그치지 않고 소상공인의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는 게 이천시의 설명이다.

“외지 관광객 소비가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는 구조 만들 것”

이천시의 사례는 지역화폐를 단순한 결제수단이나 일회성 소비지원 정책이 아닌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수단으로 활용하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외지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 내로 유입하고, 그 소비가 다시 영세 소상공인과 골목상권으로 이어지도록 혜택을 설계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성수석 이천시장은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 촉진으로 골목상권의 숨통을 틔우고 소상공인의 자립 기반을 마련하는 한편, 외지 관광객의 발길을 지역 내부로 끌어들여 지역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소상공인이 함께 혜택을 누리고, 외지 관광객의 지출이 지역경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성수석 이천시장 미니 인터뷰Q. ‘2026 이천시 경기활성화 페스타’와 지역화폐 정책의 가장 큰 성과는 무엇인가요?

무엇보다 외지 관광객의 소비를 지역 내부로 유입시키고, 이를 골목상권과 작은가게의 매출 증대로 연결하려 했다는 점입니다. 단순히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식이 아니라 소비자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설계한 것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봅니다.

Q. ‘작은가게사랑 소비지원금’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어떤 효과를 기대하고 있습니까?

연매출 3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에서 지역화폐를 사용하면 결제금액의 10%를 적립해 주는 제도입니다. 시민과 관광객이 혜택을 체감하면서 자연스럽게 동네 음식점과 카페, 전통시장 등 골목상권을 찾도록 유도하는 데 의미가 있습니다. 침체된 골목상권에 실질적인 소비를 만들어내는 정책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Q. 지역화폐 정책이 단발성 소비 촉진에 그치지 않으려면 무엇이 중요할까요?

소비를 유도하는 것과 함께 소상공인이 스스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천시상권활성화센터를 통해 경영과 홍보, SNS 마케팅, 법률, 세무 등 현장에 필요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소비 촉진과 경영 역량 강화가 함께 이뤄져야 지속 가능한 상권 활성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지역화폐를 통한 소비 촉진이 시민과 소상공인 모두에게 실질적인 혜택으로 돌아가도록 하는 것입니다. 특히 외지 관광객의 소비가 지역 안에서 머물고 골목상권으로 확산되는 선순환 구조를 더욱 공고히 해 이천 경제의 체질을 바꾸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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