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학교폭력, 전국 평균보다 낮았다…학생들은 ‘방관’ 대신 ‘도움’
대전지역 학생들의 학교폭력 피해·가해·목격 응답률이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폭력을 목격했을 때 피해 학생을 돕는 ‘적극적 방어자’ 문화가 초등학교뿐만 아니라 중·고등학교에서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나 학교폭력 예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대전광역시교육청은 지난 4월 14일부터 5월 13일까지 온라인으로 실시한 ‘2026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25년 2학기부터 조사 시점까지 발생한 학교폭력 경험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조사 대상은 대전지역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재학생 11만 2,855명이며, 이 가운데 83%인 9만 3,620명이 조사에 참여했다. 참여율은 전국 평균 81.9%보다 1.1%p 높았다.
조사 결과 대전지역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은 2.3%로 전국 평균 2.9%보다 0.6%p 낮았다. 학교급별로도 피해·가해·목격 응답률이 모두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학교폭력을 목격했을 때 친구를 도왔다는 응답이 초등학교는 물론 중·고등학교에서도 타 시·도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는 점이다.
이는 학년이 올라가더라도 학교폭력을 외면하는 방관자보다 피해 학생을 돕는 적극적인 방어자 문화가 학생들 사이에서 지속되고 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대전교육청은 이 같은 학생문화가 학교폭력의 확산을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이러한 성과의 배경에는 대전교육청의 지속적인 학교폭력 예방 및 대응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대전교육청은 학교폭력 징후와 초기 발생 상황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도록 담임교사와 위(Wee)클래스 교사의 선제적 상담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또 학교별 교육 여건과 상황을 고려한 ‘친구사랑 3운동’을 통해 학생 참여형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며, 교직원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예방교육도 지원하고 있다.
학교폭력 발생 이후에는 학생 간 갈등을 교육적으로 해결하고 관계를 회복할 수 있도록 관계회복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학교폭력 사안처리 지원단의 현장 중심 지원을 통해 각 학교가 사안을 신속하고 전문적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오석진 대전광역시교육감은 “우리 교육청은 교육공동체 모두가 함께 노력한 결과 13년 연속 학교폭력 피해응답률이 전국 대비 낮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며 “앞으로도 학교폭력 신속 대응 체계를 강화하고 피해학생 전담 케어 시스템을 내실 있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면밀하게 분석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대전만의 강점은 살리고 취약점은 보완해 나가며, 학교폭력 제로(Zero)화와 안전한 학교 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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