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 구하려 불길 속 뛰어든 새내기 소방관....끝내 죽음으로

김지온 취재본부장
임용 10개월 밖에 안 된 새내기 소방관이 불길에 휩싸인 주택 안에 갇힌 70대 남성을 구하려다 빠져 나오지 못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숨진 소방관은 김제소방서 금산 119안전센터에서 화재진압대원으로 근무했던 성공일 소방사다.
성 소방사는 지난 6일 불이 났다는 신고를 받고 김제시 금산면 한 주택으로 출동했다. 출동 당시 주택은 빨간 불길로 휩싸여 있었다.
집 밖으로 가까스로 빠져나온 할머니는 성 소방사에게 집안에 할아버지가 있다며 구해달라고 애원했다고 한다.
성 소방사는 사방에서 연기가 뿜어져 나오고 불이 집 전체로 번졌지만 이에 아랑곳 하지않고 과감하게 집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하지만 성 소방사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거실에 쓰러진 채 발견됐다. 긴급하게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지고 말았다.
동료들에 따르면 성 소방사는 평소 인명 구조 현장에서 늘 남들보다 앞장서 활동하던 소방관이었다고 했다. 이런 그가 젊은 나이에 허망하게 떠나 너무나 마음이 아프고 안타깝다고 했다. 하루 아침에 금쪽같은 아들을 잃은 부모는 하늘이 무너지는 심정일 것이다.
성 소방사는 소방관의 꿈을 꾸며 대학도 소방방재학과에 들어갔다고 한다. 남들과 달리 그는 3번 시험에 떨어지고 4번만에 소방공무원에 합격했다. 3전 4기 끝에 자신의 꿈을 이룬 것이다.
성 소방사의 아버지는 ""아들이 시험에 합격했을 때 밝게 웃으며 좋아하던 모습이 선하다며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막막하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성 소방사는 자신의 생일 열흘을 남겨두고 참변을 당해 가족과 동료, 친구들의 마음을 더욱 슬프게 했다.
필자도 성 소방사와 같은 나이의 자식이 있다. 그렇다 보니 마음이 더 아프고 심장이 갈갈이 찢기는 심정이다.
정부에서는 불의의 사고를 당한 성 소방사에 대해 부족함이 없이 최대한 예우를 해주어야 한다. 그리고 다시는 이러한 끔찍한 비극이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을 세워야 한다.
큰 사고가 발생한후 대책을 마련하는 소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되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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