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정체성을 살려내는 축제가 되어야

김지온 취재본부장
가을이 되면 전국 곳곳에서 다채로운 축제가 열린다. 만두축제, 맥주축제, 막걸리 축제 등 그 이름만큼이나 개성이 돋보이는 축제들이 지역마다 진행되고 있다.
이달 말 청주에서도 ‘막걸리 앤 김치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다. 올해로 두 번째 열리는 이 축제는 전국 각지의 땅콩막걸리, 장수막걸리 등100여 종의 막걸리를 맛볼 수 있다.
또한,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100인의 막걸리 빚기’, ‘김치 담그기’, ‘막걸리 병 꾸미기’ 등 다채로운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되어 있다.
이러한 축제들은 단순한 지역 행사 이상의 가치를 지닌다.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역민과 방문객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사하는 긍정적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축제가 지역의 역사나 문화적 정체성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때로는 축제가 단순히 관광객을 모으기 위한 수단에 그치고 있는 경우도 있어, 축제가 본래의 의미를 잃고 쇠퇴하는 문제도 존재한다.
청주의 ‘막걸리 앤 김치 축제’ 역시 지역적 특색과 고유한 전통을 제대로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단순히 가을을 맞아 먹고 즐기기만 하는 축제로 그친다면 그 의미는 반감될 것이다.
이 축제가 지역을 대표하는 상징적 행사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단순한 체험 이상의 문화적, 전통적 가치를 담아내야 한다. 막걸리와 김치라는 전통적인 소재를 통해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뿌리를 녹여낸다면, 축제는 더욱 깊이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지역 축제가 단순한 이벤트에 머물지 않고, 지역 정체성을 살려낸다면, 이는 지역 사회에 더욱 의미 있는 유산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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