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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21 11:10 (수)
기자수첩

펜의 힘

김
김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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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온 취재본부장

세상에서 가장 무서운 것은 무엇일까? 많은 사람들은 전쟁의 참상이나 미사일, 흉기와 같은 물리적 위협을 떠올릴 것이다. 물론 이러한 것들은 무섭고 끔찍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강력한 것은 바로 ‘펜’이 아닐까 싶다. 펜은 사람을 살릴 수도, 죽일 수도 있다. 단순한 도구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 담긴 글은 인간의 삶을 송두리째 흔들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다.

글을 쓰는 사람들은 펜의 위력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한 문장, 한 단어에도 신중함을 기울이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필자 또한 수십 년간 글을 써오면서 느끼는 점은, 글이란 쓰면 쓸수록 어려운 작업이라는 것이다.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단순히 펜을 들고 쓰기 전에 수십 번 생각하고 얼개를 짜야 한다.

그 후에도 편을 잡고 다듬는 과정이 필요하다. 이 모든 과정은 결코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에서 오는 보람은 크다.

글은 단순히 개인의 생각이나 감정을 담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글은 읽는 이의 마음을 움직이고, 때로는 행동까지 변화시킨다. 잘못된 글은 누군가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기도 하고, 심지어 한 사람의 인생을 망가뜨리기도 한다.

반대로, 따뜻한 글 한 줄은 누군가에게 용기를 주고, 삶을 이어가는 힘이 되기도 한다. 이러한 이유로 글을 쓰는 사람은 항상 글의 결과와 파급력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필자 역시 글을 쓸 때마다 수많은 생각이 머릿속을 스친다. 내가 지금 쓰고 있는 이 글이 과연 독자에게 어떤 영향을 줄 것인지, 혹여 누군가에게 상처를 주는 것은 아닌지 끊임없이 고민한다. 이러한 고민은 때로는 글쓰기를 고되게 만들지만, 동시에 필자로서의 책임감을 되새기게 한다.

글을 쓰는 작업이 고되더라도, 그 과정에서 얻는 보람은 글쟁이를 계속 펜을 들게 한다. 내 글을 읽고 누군가가 공감하거나 위로를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을 때, 그 어떤 보상보다 큰 기쁨을 느낀다.

글은 한 개인의 생각이지만, 그것이 타인의 마음속에서 공명할 때 비로소 의미가 생긴다.

펜의 힘은 단순한 물리적 도구를 넘어선다. 펜으로 쓰여진 글은 세상을 변화시키고,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힘을 가진다. 그렇기에 글을 쓰는 이들은 더욱 신중해야 하며, 글을 대하는 태도는 진지해야 한다.

펜은 무기가 될 수도, 치유제가 될 수도 있다. 글을 쓰는 사람은 그 사실을 잊지 말고 늘 책임감을 가지고 펜을 들어야 한다.

펜의 위력을 알기에 글쓰기란 고된 작업임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오늘도 다시 펜을 든다. 나 자신을 돌아보고, 독자를 위해 고민하며, 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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