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무인화=일자리 붕괴, 우리는 속수무책인가?”
김지온 취재본부장
경기 불황이 길어지면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들의 폐업이 이어지고 있다. 장사가 잘 되지 않다 보니 자연스럽게 점포를 내놓는 경우가 늘었고, 거리 곳곳에는 임대 안내문이 덕지덕지 붙어 있다. 예전에는 한 업종이 나가면 다른 업종이 들어왔지만, 지금은 상가가 거의 움직이지 않아 경제 상황이 피부로 느껴진다.
그럼에도 상가 임대료는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일부 지역에서는 오히려 임대료가 오르는 곳도 있다. 임차인인 자영업자들은 이래저래 어려움을 겪으며, 겨우 생계를 유지하는 상황이다. 경기 회복이 있어야 지역경제와 나라 경제가 살아나고, 자영업자들의 숨통도 트일 수 있다. 하지만 내년도 경기 전망 역시 밝지 않아,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일자리 상황도 점차 악화되고 있다. 과거에는 사람이 직접 수행하던 업무들이 기술 발전으로 기계와 자동화 시스템으로 대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상가나 아파트 밀집 지역에는 무인점포가 늘어나고 있다. 무인 편의점,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 무인 카페, 무인 인형뽑기방 등 업종도 다양하다. 이는 결국 인건비 절감과 직결되며, 사람의 일자리를 줄이는 결과를 가져왔다.
사실 아날로그 시대에는 일자리가 상대적으로 더 많았다. 기술 발전과 첨단화는 많은 직업을 사라지게 만들었다. 주차 요금을 받던 사람, 은행 창구 직원, 대형마트 계산원 등 전통적인 직업들이 줄어들고 있다. 대형 은행 지점이 분소로 전환되는 모습에서도 인력 감축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
더 나아가 AI는 이제 인간의 판단과 사고 영역까지 침투하고 있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AI가 답을 알려주고 방향까지 제시해 주는 편리함 속에서, 인간의 사고력과 비판 능력은 다소 저하될 위험이 있다. 기술 발전이 삶을 편리하게 하는 한편, 인간의 사리판단 능력을 약화시키는 부작용도 동시에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지금까지의 흐름을 보면 일자리는 줄어들고 있으며, 앞으로 그 속도는 더 빨라질 전망이다. 일할 사람은 많은데 일자리가 줄어드는 현실은 우리 사회에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줄어든 일자리를 보완할 수 있는 대책과 새로운 대안이 요구된다. 어쩌면 일자리를 구하기에는 아날로그 시대가 더 나았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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