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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21 11:10 (수)
데스크칼럼

세상은 우리가 믿는 대로 보인다

김
김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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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온 취재본부장

사람들의 생각은 모두 다르다. 같은 장면을 보고도, 같은 상황을 겪고도 전혀 다른 의미를 부여한다. 비 오는 날을 두고 누군가는 우울하다고 말하고, 또 다른 누군가는 쉼과 여유를 떠올린다. 현실은 같지만 받아들이는 마음은 다르다.

 

살다 보면 사업이든 인생이든 한 번쯤은 실패를 경험한다. 그 실패 앞에서 어떤 이는 “끝났다”고 말하며 주저앉고, 또 다른 이는 “배움의 과정”이라며 다시 일어선다. 실패라는 사건은 같지만, 그 의미를 정하는 해석은 다르다. 그리고 그 해석이 결국 다음 걸음을 결정한다.

 

바람에 나무가 흔들리는 모습을 떠올려 보자. 기쁜 날에는 그 흔들림이 환영의 인사처럼 보인다. 그러나 슬픈 날에는 고통의 몸부림처럼 느껴진다. 세상이 변한 것이 아니라, 그것을 바라보는 내 마음의 상태가 달라졌을 뿐이다.

 

세상의 많은 것들은 내가 보려고 하는 대로 보이고, 내가 믿으려 하는 대로 믿어진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사건 그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해석하는 마음의 태도다. 

 

사람들은 세상이 점점 각박해졌다고 말한다. 물론 녹록지 않은 현실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세상에 친절과 따뜻함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 여전히 우리 주변에는 작은 배려와 온정이 존재한다. 다만 우리가 부정적인 시선에 익숙해져 그것을 보지 못할 뿐이다.


사안을 두고도 해석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그 해석의 권한은 오롯이 나에게 있다. 우리는 환경을 완전히 바꿀 수는 없지만, 그 환경을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선택할 수 있다. 이것이 인간에게 남겨진 마지막 자유이자 가장 강력한 힘이다.

 

같은 하루를 살아도 태도에 따라 삶의 방향은 달라진다. 불평을 중심에 두고 사는 사람은 피로와 냉소가 쌓이고, 의미를 찾으려는 사람은 성장과 여유가 쌓인다. 결국 삶의 질을 결정하는 것은 ‘사건’이 아니라 ‘태도’다. 모든 것을 억지로 좋게 보라는 말이 아니다. 다만, 어떤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볼 것인지는 내가 선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는 것이다.

 

세상을 바꾸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세상을 바라보는 나의 시선을 바꾸는 일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가능하다. 같은 현실 속에서도 무엇을 보느냐에 따라 삶의 색깔은 달라진다.

 

결국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밖에 펼쳐진 풍경이 아니라, 그 풍경을 비추는 내 마음의 빛에 달려 있다. 세상을 탓하기 전에 먼저 내 마음의 눈을 돌아보는 것. 어쩌면 그것이 더 나은 삶으로 가는 가장 확실한 첫걸음일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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