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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21 11:10 (수)
데스크칼럼

[칼럼]반복되는 화재 참사, 이제는 안전 체계 혁신이 필요하다

김
김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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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온 취재본부장

최근 대전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는 단순한 사고가 아니다. 우리 사회 안전 관리 체계의 허점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다. 지난 20일 오후 대덕구 문평동의 자동차 부품공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14명이 목숨을 잃고, 60명 가까이가 부상을 입는 참사가 벌어졌다. 

 

특히 불법 증축 구간에서 희생자가 발생하고, 이전부터 제기된 안전 개선 요구가 무시된 점은 충격을 더한다. 이번 사건은 우연이 아니라, 반복되는 구조적 문제의 결과임을 보여준다.

 

이번 화재로 인한 인명 피해는 참혹하다. 사망 14명, 중상 25명, 경상 35명 등 모두 74명이 희생됐다. 40대 1명을 제외한 대부분의 신원 확인이 지연되며 유가족들의 고통은 더욱 커졌다. 

 

특히 희생자 9명은 불법 증축 구간에서 사망해, 회사 측의 안전 관리 부실이 비극을 키웠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노조는 이미 공장의 집진시설, 환기·배관 등 화재 위험 요소 개선을 요구했으나 이행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전에서는 이번 화재뿐 아니라 대형 화재가 반복적으로 발생해왔다. 2023년 3월에는 한국타이어 대전공장에서 큰 화재가 발생해 타이어 21만 개가 소실되었고, 2022년 9월에는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화재로 7명이 사망했다. 화재가 발생하면 큰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로 이어지는 일이 반복되는 것이다.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지난해 9월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전센터 화재는 행정 시스템 709개를 셧다운시키며 정상화까지 95일이 걸리는 등 전국적 피해를 초래했다. 온라인 민원창구인 정부24, 모바일 신분증, 인터넷 우체국 등 대국민 서비스가 중단되며 시민 불편이 극심했다.

 

이처럼 대형 화재와 사고가 반복되자 시민사회단체는 매번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참사는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정부와 대전시는 철저한 사고 원인 규명과 피해자 지원, 제도 개선을 촉구받고 있다.

 

이번 참사는 단순한 우연이 아니라 제도적·관리적 허점이 누적된 결과다.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건축·설비 안전 관리 강화, 근로자 의견 및 노조 권리 보장, 대형 화재 대응 시스템 혁신, 책임과 투명성 강화 등 구체적 조치가 필요하다.

 

더 이상 “재발 방지 약속”만 반복해서는 안 된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안전 체계 개혁이 이루어져야 한다.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생명과 직결된 필수 조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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