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군, 보강천 미루나무숲 위험 수목 17그루 정비
5000만원 투입해 10월 말부터 정비…후계목 152주로 숲의 명맥 이어간다
이재영 군수가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충북 증평군이 보강천 미루나무숲의 안전성을 높이고 체계적인 보전·관리에 나선다. 노령 수목의 위험 요인을 사전에 정비하는 한편, 기존 나무와 같은 종의 후계목 152주를 육성해 숲의 경관과 역사적 가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이재영 증평군수는 13일 군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미루나무숲 위험 수목 정비 및 관리계획’을 발표했다.
군은 사업비 5000만원을 투입해 오는 10월 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위험 수목 17그루를 정비할 계획이다. 본격적인 작업이 시작되는 11월부터는 보강천 일원 일부 구간을 순차적으로 통제하되, 이용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실제 작업 구간에 한해 제한적으로 통제할 방침이다.
앞서 군은 지난 8월 10일부터 9월 3일까지 전문기관에 의뢰해 미루나무 79그루의 위치와 생육 상태 등을 조사했다.
조사 결과, 17그루는 위험도가 가장 높은 ‘극심’ 단계로 분류돼 긴급 제거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24그루는 ‘심’ 단계로 제거가 권고됐으며, 나머지 38그루는 ‘중’ 단계로 평가돼 존치하면서 생육환경을 개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군은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수목별 위험도와 상태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정비 범위를 결정할 계획이다. 특히 보존 가치가 있는 나무는 최대한 살려 숲의 기존 경관을 유지하면서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중점을 둘 방침이다.
위험 수목 정비와 함께 후계목 육성도 추진한다. 군은 내년 3월 가지치기와 추가 정비를 진행하고, 4월에는 후계목 이식을 추진할 예정이다. 뿌리 생육환경 개선과 수관 솎기 작업도 연중 이어가기로 했다.
현재 보강천 미루나무숲 일원에는 기존 미루나무와 같은 종의 후계목 152주가 심겨 있다. 군은 이들 후계목의 생육 상태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체계적으로 관리해 노령 수목을 대체할 미래 자산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단순히 위험 수목을 제거하는 데 그치지 않고 후계목이 성장해 기존 숲의 풍경을 이어갈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장기적인 보전 기반을 마련한다는 취지다.
한편, 1970년대 산림녹화사업으로 조성된 보강천 미루나무숲은 예비군 교육장으로 활용되던 시기를 거쳐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2016년 물빛공원 조성 이후 산책로와 꽃길, 편의시설 등이 더해지면서 증평을 대표하는 수변 명소로 발전했다.
이재영 군수는 “위험 수목은 정비하고 보존 가치가 있는 나무는 최대한 살리겠다”며 “후계목 육성과 지속적인 관리로 미루나무숲의 역사와 상징성을 다음 세대까지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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