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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21 11:10 (수)
데스크칼럼

[칼럼]“초고령사회 대한민국, 돌봄의 빈틈을 메워야 할 때”

김
김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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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온 취재본부장

우리나라는 이미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 노인 인구는 1천만 명을 넘어섰고, 1인 가구 또한 해마다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변화의 배경으로 이혼 증가와 결혼·출산 기피 현상을 꼽는다. 가족의 형태가 달라지면서 ‘혼자 사는 삶’은 이제 예외가 아닌 보편적인 모습이 되고 있다.

 

그러나 1인 가구의 삶이 늘 풍요로운 것은 아니다. 여러 조사에서 1인 가구의 삶의 만족도는 다인 가구에 비해 낮은 것으로 나타난다. 혼자 생활하다 보니 식사는 부실해지기 쉽고, 사람과의 교류가 줄어들면서 마음 건강 또한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고립은 결국 ‘고독사’라는 비극적인 결과로 이어지기도 한다.

 

통계에 따르면 최근 매년 3천 건 이상이 고독사로 생을 마감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50~60대의 비중이 가장 높다. 고령층의 경우 노령연금이나 각종 복지 제도의 도움을 받을 수 있지만, 50대는 제도적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경우가 많다. 아직 일할 수 있다는 이유로, 혹은 부양가족이 있을 것이라는 가정 때문에 충분한 보호를 받지 못한 채 홀로 버텨야 하는 현실이다.

 

고독사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적 고립이 낳은 구조적 문제다. 그렇기에 해법 역시 사회 전체에서 찾아야 한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고립된 이들이 사회 안으로 다시 연결될 수 있도록 보다 촘촘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 특히 방문 돌봄, 안부 확인 서비스, 지역 공동체 중심의 돌봄 체계 구축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1인 가구는 위급한 상황이 발생해도 알아차려 줄 사람이 없다. 이웃의 작은 관심과 정기적인 방문 돌봄만으로도 위험을 예방하고 생명을 지킬 수 있다. 그러나 사회의 관심 밖에 놓인 이들을 방치한다면, 사망 후 오랜 시간이 지나서야 발견되는 안타까운 일은 계속 반복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선진국 반열에 올랐고 복지 시스템 또한 많이 발전했다. 하지만 아직도 복지의 손길이 닿지 않는 사람들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선진국에 걸맞은 복지는 숫자가 아니라, 가장 약한 이들의 삶을 얼마나 지켜내는지로 평가받아야 한다.


 

소외계층과 1인 가구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 그리고 체계적인 돌봄 시스템이 구축될 때 비로소 ‘혼자여도 안전한 사회’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고립된 삶이 더 이상 외면받지 않는 사회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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