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충칼럼] 행정수도 세종 완성은 시민들 선택에 달렸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3일, 시·도지사와 교육감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6·3 지방선거의 막이 본격적으로 올랐다.
이재명 대통령 취임 이후 여대야소 구도 속에서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어느 때보다 국민적 관심과 열기가 뜨겁다. 여당 강세 지역으로 꼽히는 세종시 역시 예외는 아니다. 선거를 향한 시계는 이미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예비후보 등록 첫날인 이날, 세종시장 선거에는 이춘희 전 시장, 조상호 전 경제부시장, 고준일 전 세종시의회 의장, 김수현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가 일찌감치 등록을 마쳤다.
교육감 선거 역시 임전수 세종교육연구원장, 안광식 세종교육희망연구소 대표, 원성수 전 국립공주대학교 총장, 강미애 세종미래교육연구소장 등이 예비후보로 이름을 올리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했다.
이들이 서둘러 예비후보 등록에 나선 이유는 분명하다. 예비후보로 등록하면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배부, 제한적 홍보물 발송, 어깨띠 착용 등 합법적인 선거운동이 가능해진다. 선거일까지 남은 시간은 불과 4개월. 특히 신인 후보들에게 이 시간은 결코 넉넉하지 않다. 얼굴을 알리고, 메시지를 전하고, 시민과 접점을 넓히기 위해 하루라도 빨리 출발선에 서야 하는 것이다.
세종시장과 교육감 예비후보로 나선 인물들은 하나같이 행정과 교육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을 갖춘 인사들이다. 정치 경험이 풍부한 후보도 있고, 현장에서 오랫동안 실무를 다져온 전문가도 있다. 그만큼 이번 선거는 ‘누가 더 유명한가’가 아니라 ‘누가 더 준비됐는가’를 가늠하는 시간이 될 가능성이 크다.
각 예비후보가 공통적으로 내세우는 화두는 ‘행정수도 세종의 재도약’이다. 이춘희 전 시장은 행정수도로서의 위상을 다시 세우고, 도시의 기본 틀을 재정비해 한 단계 도약하는 세종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시정의 안정성과 구조 재편에 방점을 둔 메시지다.
김수현 특보는 현상 유지에 머무는 관리형 시정을 넘어, 시민과 함께 변화를 이끄는 혁신형 리더십을 강조한다. 새 정부의 개혁 기조와 보조를 맞추며 세종의 변화를 주도하겠다는 의지도 분명히 했다.
고준일 전 의장은 의정 활동 경험을 토대로 정책 결정 과정의 한계를 지적하며, 시민의 목소리가 실제 정책으로 구현되는 시정을 만들겠다는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말이 정책이 되는 구조’를 바꾸겠다는 메시지다.
지방선거는 단순히 자리를 뽑는 절차가 아니다. 도시의 방향을 정하고, 아이들의 배움의 질을 결정하며, 시민의 일상에 가장 가까이 닿는 선택이다. 특히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길목에 서 있는 세종시에서 이번 선거는 더욱 중요하다.
예비후보들의 경쟁은 이제 막 시작됐다. 앞으로의 4개월은 공약의 무게와 진정성, 그리고 시민과의 소통이 시험대에 오르는 시간이다.
결국 세종의 미래를 완성하는 힘은 후보가 아니라 시민의 선택에 있다.
누가 더 큰 구호를 외치는가가 아니라, 누가 세종의 내일을 가장 정확히 이해하고 있는가—그 질문을 품고, 우리는 다시 투표소로 향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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