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시각]보여주기 아닌 실행력… 강미애 공약이 주목받는 이유
김지온 취재본부장
매주 화요일이면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의 정책 공약이 발표된다. 선거철이면 수많은 후보들이 저마다의 공약을 내놓지만, 그의 공약이 유독 눈길을 끄는 이유는 분명하다.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현장을 깊이 이해한 사람만이 내놓을 수 있는 ‘실행 가능한 설계’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
강 후보는 지금까지 1탄부터 6탄까지 정책을 발표해왔다. 그 내용을 살펴보면 단순한 구호를 넘어, 세종의 아이들과 학생들에게 실제로 필요한 맞춤형 정책이 중심을 이룬다. 교육 전문가로서의 시선이 곳곳에 녹아 있으며, 문제를 짚는 데서 그치지 않고 구체적인 대안까지 제시한다는 점에서 신뢰를 더한다.
특히 6번째 공약인 진로교육 정책은 그의 철학을 잘 보여준다. 그는 진로교육을 단순한 직업 체험으로 보지 않는다. 학생 스스로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삶의 방향을 설계하는 과정으로 정의한다. 그리고 그 핵심 시기를 ‘중학교’로 짚으며, 현행 자유학기제가 가진 한계도 냉정하게 분석했다.
현장에서는 다양한 체험 기회가 제공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학습의 깊이와 지속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또한 자유학기 이후 학력 격차가 더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 역시 존재한다. 강 후보는 이러한 문제를 외면하지 않고 정책에 반영했다는 점에서 눈에 띈다.
체육 분야 공약에서도 그의 세밀함은 드러난다. 초등학교 4~6학년 중 체육 활동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학생들에게 ‘체육 바우처’를 지급해 태권도, 수영, 축구, 농구 등 원하는 운동을 선택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은 상당히 현실적이다.
이는 단순한 체육 활성화 정책을 넘어, 아동 비만 문제의 근본 원인인 ‘신체 활동 부족’을 해결하려는 접근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몸이 건강해야 마음도 건강하다’는 당연하지만 실천이 어려운 가치를 정책으로 풀어낸 셈이다.
또한 ‘학교별 진로 담당 수석교사 지정’ 공약은 학생 개개인에 밀착한 지원 체계를 만들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단발성 상담이 아니라, 학생 곁에서 지속적으로 고민을 나누고 방향을 제시해줄 수 있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이는 진로교육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을 때 가능한 발상이다.
6월 3일 지방선거가 다가오면서 화려한 공약들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얼마나 그럴듯한가가 아니라, 얼마나 실현 가능한가다. 그런 점에서 강 후보의 공약은 학생과 학부모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크고 화려하지 않더라도, 현장에서 실제로 작동할 수 있는 정책이야말로 교육을 바꾸는 힘이기 때문이다.
“공부는 꿈이 있을 때 가장 강해진다.”
그의 말처럼, 교육은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일이 아니라 삶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과정이어야 한다. “무엇이 될 것인가”가 아니라 “어떤 사람으로 살아갈 것인가”를 묻는 교육. 이 질문이야말로 지금 우리 교육이 반드시 붙잡아야 할 본질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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