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에세이] 늘 미소짓는 얼굴이 아름답다
김지온 취재본부장
필자에게는 오랫동안 알고 지낸, 참 좋은 지인이 한 분 있다. 70대의 여성인 그분은 언제 만나도 늘 긍정적이고 활기차다. 그래서 그분을 만나고 돌아오는 날이면 괜히 기분이 좋아지고, 하루의 일과도 한층 즐거워진다.
요즘 같은 세상에 어떻게 저렇게 환하게 웃으며, 말 한마디도 예쁘게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삶에 지치고 사람에게 신물이 나면 웃고 싶은 마음조차 사라질 법한데, 그분은 작은 것 하나에도 늘 “고맙다”, “감사하다”고 말한다.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날이면 밝은 빛을 주어서 고맙다고 하고, 길가에 예쁘게 핀 꽃을 보면 눈을 즐겁게 해주어서 고맙다고 한다. 아침에 눈을 뜨면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한다. 평범하게 지나칠 수 있는 일상에서 감사할 이유를 찾아내는 것이다.
그분을 만난 지 몇 년이 되었지만, 부정적인 말을 하거나 다른 사람을 험담하는 모습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오히려 상대의 장점을 찾아 칭찬해주고, 설령 부족한 점이 있더라도 따뜻하게 감싸주는 넓은 마음을 지녔다.
요즘처럼 각박하고 온정이 사라져가는 사회에서는 남을 짓밟고 상대의 약점을 잡지 못해 안달하는 사람도 적지 않다. 하지만 그분은 상대가 예의에 어긋나는 행동을 하더라도 상대의 기분을 상하게 하지 않으면서 지혜롭게 문제를 풀어간다. 그 모습을 보면 오랜 세월 살아오며 쌓은 경험과 연륜에서 우러나오는 삶의 품격을 느끼게 된다.
그분을 만나면 이상하리만큼 마음이 편안해진다. 그래서 부담 없이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대화를 나누는 동안에도 그분은 중간중간 환하게 미소를 짓는다. 그 미소가 참 아름답다.
세상에서 가장 예쁜 얼굴은 환하게 웃는 얼굴이라고 하지 않던가. “웃는 얼굴에 침 뱉으랴”는 말처럼 웃는 얼굴은 보는 사람의 마음까지 편안하고 기분 좋게 만든다. 반대로 늘 찡그리고 화난 얼굴을 하고 있으면 보는 사람까지 불편해지고,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얼굴이 조금 미운 사람도 자꾸 웃다 보면 어느새 표정이 밝아지고 인상이 좋아진다. 웃는 습관은 얼굴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아름답게 만들어주는 힘이 있는 것 같다.
더욱 좋은 것은 웃는 데는 돈이 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도 조금 더 자주 웃으며 밝은 에너지를 나누어보면 어떨까. 웃는 얼굴로 사람을 대하면 상대방도 자연스럽게 마음을 열고 편안함을 느끼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나를 좋아하고 가까이하고 싶은 사람도 많아질 것이다.
그렇다. 웃음보다 더 좋은 보약이 어디 있겠는가. 꼭 웃을 일이 없어도 때로는 “하하, 호호” 소리 내어 크게 웃어보자. 억지로 시작한 웃음이라도 웃다 보면 마음이 한결 가벼워지고, 삶을 바라보는 눈도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 밝은 웃음은 사람의 마음을 끌어당기는 마법 같은 힘이 있기 때문이다.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도 있지 않은가.
오늘부터라도 거울을 보며 한 번 환하게 웃어보자. 그리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따뜻한 미소를 건네보자. 작은 미소 하나가 나의 하루를 밝게 하고, 누군가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
항상 웃는 얼굴과 밝은 에너지로 주변 사람들에게 기쁨을 전하며, 나 자신도 행복하게 살아가는 사람. 우리 모두 그런 멋진 사람이 되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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