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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21 11:10 (수)
대전/충남

50여 년 만에 대전으로 돌아온 ‘송자대전판’…첫 국외 문화유산 환수

김
김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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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전시, 송자대전판 환수로 문화유산 보존의 길 넓힌다 1.jpeg

대전시가 미국인 소장자로부터 기증받은 ‘송자대전판’ 1점을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미국사무소(워싱턴 D.C.)를 통해 인수했다.

송자대전판은 조선 후기 유학자 우암 송시열(1607~1689)의 글을 모은 문집인 ‘송자대전’을 인쇄하기 위해 제작한 목판이다.

18세기에 판각된 송자대전판은 1907년 일본군에 의해 소실됐으며, 이후 1926년 대전 남간정사에서 다시 복각됐다. 현재 복각된 송자대전판 4,484점이 우암사적공원 장판각에 보관돼 있으며, 대전시 유형문화유산으로 지정·관리되고 있다.

이번에 환수된 송자대전판 역시 1926년 복각된 목판 가운데 하나다.

이 목판은 1970년대 초 미국 국제개발처(USAID) 한국지부에서 근무하던 애런 고든(Alan Gordon·1933~2011)이 서울 인사동의 한 골동품상에서 구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애런 고든은 1972년 미국으로 돌아가면서 이 목판을 여동생 앨리시아 고든(Alicia Gordon)에게 선물했다.

이후 애런 고든의 외손자 에런 팔라(Eren Parla)와 고든 가족(Gordon Family)이 목판의 기증 의사를 밝히면서 약 50여 년 만에 대전으로 돌아오게 됐다.

환수된 송자대전판은 그동안 결락돼 있던 ‘송자대전’ 권174의 27·28장에 해당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기존에 보관 중인 송자대전판의 결락 부분을 보완하는 의미도 큰 것으로 평가된다.

대전시는 목판의 안정적인 보존을 위해 우선 대전시립박물관에 보관한 뒤 정밀조사와 보수·보존처리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후 보존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우암사적공원 장판각에 정식으로 격납할 계획이다.

이번 송자대전판 기증은 국외로 반출된 대전 문화유산이 다시 지역으로 돌아온 첫 사례다.

대전시는 이번 환수를 계기로 국외로 반출된 대전 문화유산의 반출 경위와 국외 소재 현황 등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 앞으로 추가로 국외 반출 문화유산이 확인될 경우 적극적인 환수 활동을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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