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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21 11:10 (수)
데스크칼럼

[데스크칼럼]위기의 충북대, 새로운 도약의 계기로 삼아야

김
김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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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온 취재본부장

충북대학교가 최근 여러 어려움에 직면하면서 지역거점대학으로서의 위상이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글로컬대학30 사업 지정이 취소될 위기에 놓인 데 이어, 정부가 추진하는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에도 선정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교육부는 지난 1일 충남대·부산대·전남대 등 3개 대학을 ‘서울대 10개 만들기’ 사업의 첫 지원 대학으로 선정했다. 이들 대학에는 오는 2030년까지 매년 700억 원이 지원된다. 대학의 교육과 연구 역량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대학으로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충북대 역시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나름의 계획을 세우고 준비해 왔다. 충북도와 LG에너지솔루션 등 지역 기업과 협력해 배터리·바이오·반도체·AI 등 충북의 주요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 분야와 AI 관련 교육도 강화하겠다는 구상을 제시했다.

 

그동안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충북대가 이번 사업에 선정되지 못한 것은 매우 아쉬운 결과다. 특히 지역거점국립대인 충북대가 이번 기회를 놓치면서 대학 구성원은 물론 지역사회에서도 우려의 목소리가 나올 수밖에 없다.

 

충북대가 처한 상황은 이뿐만이 아니다. 국립한국교통대와의 통합 문제를 비롯해 글로컬대학30 사업에서도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두 차례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D등급을 받았으며, 현재는 글로컬대학30 지정 취소 절차까지 진행되고 있다.

 

물론 이번 사업에 충북대가 선정되지 못한 데에는 정부가 단 3개 대학만을 선정하면서 대학 간 경쟁이 그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모든 책임을 정부나 외부 환경에 돌릴 수는 없다.

 

현대사회는 치열한 경쟁사회다. 대학 역시 예외가 아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고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이 필요하다. 상대를 뛰어넘기 위해서는 남들보다 몇 배, 몇 십 배 더 치밀하게 준비하고 노력해야 한다.

 

혹시 ‘국립대이고 지역거점대학이니 이 정도면 충분하지 않겠느냐’는 안일한 생각이 대학의 변화와 혁신을 더디게 한 것은 아닌지 냉철하게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이번 결과가 그동안의 노력과 역량을 객관적으로 점검하는 계기가 되어야 하는 이유다.

 

충북대는 이번 사업에 선정되지 못했다는 결과만을 놓고 낙담하거나 스스로를 실패자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이번 일을 값진 교훈으로 삼아 무엇이 부족했는지 철저히 분석하고,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치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대학의 경쟁력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교육의 질을 높이고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 지역사회 및 기업과의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선제적으로 양성하는 등 대학의 전반적인 체질을 바꾸는 노력이 필요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구성원들의 마음가짐이다. 위기를 위기로만 받아들인다면 좌절에 머물 수밖에 없지만, 이를 변화와 혁신의 기회로 받아들인다면 새로운 도약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충북대가 지금의 어려움에서 벗어나 다시 지역을 대표하는 거점대학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지는 결국 구성원들의 의지와 대학 당국의 실천에 달려 있다. 이번 실패를 뼈아픈 반성의 계기로 삼되, 그 반성을 변화와 혁신으로 이어가야 한다.

 

충북대가 이번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한 단계 더 발전하고, 지역사회가 자랑스러워하는 대학으로 새롭게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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