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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21 11:10 (수)
충북

충북대·한국교통대 통합 ‘유보’…충북도의회 “엄중한 책임 묻겠다”

김
김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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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의회 신청사.JPG

충북도의회 신청사

충북도의회가 충북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의 통합 논의가 사실상 유보 수순에 들어간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하며 양 대학 구성원들의 태도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충북도의회는 29일 성명을 내고 “2023년 11월 통합을 전제로 ‘글로컬대학 30’에 지정된 지 3년 가까이 지났지만, 남은 것은 갈등과 불신, 지원금 환수라는 참담한 결과뿐”이라며 “이번 사태에 대한 엄중한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도의회는 충북대와 한국교통대의 통합이 단순한 대학 간 합병을 넘어 학령인구 감소와 수도권 집중이라는 위기 속에서 충북의 인재를 양성하고 지역과 대학이 함께 성장하기 위한 ‘도민과의 엄중한 약속’이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양 대학은 통합 합의서 체결 이후에도 내부 갈등을 해소하지 못하면서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 위기를 자초했다는 게 도의회의 지적이다.

특히 단계적 통합 방안마저 교직원 인사평가와 졸업장 교명 표기 등 각 대학 구성원들의 이해관계에 가로막혀 사실상 무산된 상황에 대해 도의회는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도의회는 “작은 것을 탐하다 큰 것을 잃는 ‘소탐대실’의 전형”이라며 “지역의 미래가 학내 기득권 앞에 무릎을 꿇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통합 협상 과정에서 통합이 결렬될 경우 서로에게 책임을 묻지 않기로 합의하려 했다는 소식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도의회는 “대학끼리 책임을 덮는다고 해서 도민에 대한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며 “도민을 위한 통합 논의가 구성원 간 이해관계에 매몰된 현실을 개탄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합 유보로 수백억 원대 정부 지원금이 환수될 위기에 놓인 데다 향후 정부의 지역 거점대학 육성 정책에서도 충북이 소외될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도의회는 “대학은 구성원만의 전유물이 아닌 지역의 소중한 공공 자산”이라며 “이번 통합 결렬 위기에 이르게 된 경위와 책임을 끝까지 따져 묻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고등교육의 미래가 더 이상 표류하지 않도록 의회 차원의 모든 역할을 다하겠다”며 “충북대와 한국교통대가 다시 한번 진정성 있는 논의와 대안을 내놓는다면 통합의 길에 기꺼이 동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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