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행일: 2026-10-21 11:10 (수)
대전/충남

천안시의회 황경수 의원 “통학로 일방통행 전환해 보도 확보해야”

두정동 부성초·오성초 주변 보행환경 개선 제안

김
김지온
17
|
|

황경수 의원1.jpeg

황경수 의원

천안시의회 황경수 의원(국민의힘·부성2동)이 어린이 통학로의 보행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학교 주변 이면도로의 일방통행 전환과 보도 설치를 제안했다.

황 의원은 10월 14일 열린 천안시의회 제293회 제1차 정례회 제1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두정동 부성초등학교와 오성초등학교 어린이보호구역, 상가 골목 등의 현장 사진을 제시하며 통학로 보행환경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황 의원은 “학교 쪽에 보도가 없어 아이들이 갓길을 따라 혼자 등교하고, 보호자의 손을 잡고 주차된 차량 사이를 걸어가고 있다”며 “모두 우리 지역 아이들이 매일 걷는 통학로”라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전국 어린이보호구역에서 발생한 어린이 교통사고가 927건으로, 전년 526건보다 크게 증가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어린이 보행 안전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또 지난 9월 9일 자신이 주관한 오성초등학교 통학환경 개선 간담회에서 학부모들이 통학로 안전에 대한 불안을 호소하고 우회전 신호등 등 도로 시설물 보강을 요청했다고 설명했다.

당시 황 의원은 “시설물도 필요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아이들이 걸을 안전한 보도가 없다는 것”이라며 보행 공간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황 의원은 올해 5월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어린이 교통사고 예방 대책도 근거로 제시했다. 그는 “지난해 어린이보호구역 어린이 교통사고의 54%가 보행 중 사고였다”며 “정부도 학교 주변 보도와 방호울타리를 확충해 차량과 보행자를 분리하겠다고 밝혔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통학로의 여건상 보도 설치가 쉽지 않다는 점도 짚었다. 학교 주변 도로 양쪽에 이미 건물이 들어서 있고, 양방향 두 개 차로가 도로 폭을 대부분 차지하고 있어 보행 공간을 추가로 확보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이면도로의 일방통행 전환을 통한 보도 설치다.

황 의원은 “양방향 통행을 일방통행으로 바꾸면 차로 하나가 남고, 그 폭을 활용해 연석으로 분리된 보도를 만들 수 있다”며 “도로를 넓히거나 땅을 살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일방통행 전환에 따른 주민 불편 가능성도 인정했다. 반대 방향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다른 길로 우회해야 하고, 주민과 상가의 주차 문제도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황 의원은 “주민과 상가가 겪을 불편을 가볍게 보지 않는다”면서도 “그 불편보다 아이들을 비롯한 보행자의 안전이 먼저”라고 강조했다.

다만 모든 골목에 일괄적으로 적용하기보다는 학교에 인접한 도로와 주요 통학로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학교 주변 도로를 일방통행으로 연결해 한 방향으로 순환하는 동선을 만들면 차량의 우회 거리를 최소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이를 위해 황 의원은 천안시에 세 가지 사항을 요청했다.

첫째, 보도가 없는 주요 통학로의 학교별 현황을 조사하고, 일방통행 전환을 통해 보도 설치가 가능한 구간을 발굴할 것.

둘째, 사업 추진 과정에서 주민과 상인의 의견을 수렴하고 경찰 및 교육지원청과 협의할 수 있는 절차를 마련할 것.

셋째, 도로 여건과 지역 특성에 맞는 구간부터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시행 효과를 확인한 뒤 확대 여부를 판단할 것 등이다.

황 의원은 “땅을 사지 않아도, 도로를 넓히지 않아도, 도로를 나눠 쓰는 방법을 바꾸면 아이들과 시민들이 안전하게 걷는 길을 만들 수 있다”며 “도로는 만들면서 인도는 만들지 않는 행정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천안시에 통학로 보행환경 개선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일방통행 전환을 통한 보도 설치 시범사업을 추진할 것을 촉구했다

저작권자 © 경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댓글

댓글을 쓰려면 로그인 또는 가입하세요.

    김지온의 다른 기사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