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행일: 2026-10-21 11:10 (수)
대전/충남

박수현 충남도지사, 강제동원 희생자 추모…“노동 존중 사회 만들 것”

천안 독립기념관서 추념식·노사화합 다짐대회 개최…강제동원 역사 집대성·노동자 권익 보호 약속

김
김지온
16
|
|

006A3360.JPG

박수현 지사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17일 천안 독립기념관 보은의 동산에서 열린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추념식 및 2026년 노사화합 한마음 다짐대회’에 참석해 강제동원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노동 존중과 노사 상생의 의지를 밝혔다.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가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박 지사를 비롯해 고석희 한국노총 충남세종지역본부 의장, 소속 사업장 노사 관계자와 가족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강제동원 노동자 추념식을 시작으로 노사화합 한마음 다짐대회와 단풍나무숲길 걷기 순으로 진행됐다.

추념식에서는 묵념과 추념사·추도사, 헌화·분향 등을 통해 낯선 타지에서 가혹한 노동과 차별을 겪어야 했던 강제동원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충남도 내에서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로 명단이 확인된 인원은 모두 9823명에 달한다. 노동계와 시민사회는 아픈 역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 2023년 독립기념관 보은의 동산에 강제동원 노동자상을 건립했다.

박 지사는 추도사에서 “고향과 가족을 뒤로한 채 낯선 땅의 탄광과 광산, 공장에서 가혹한 노동을 견뎌야 하셨던 분들의 고통을 무거운 마음으로 되새긴다”며 “오랜 세월 슬픔을 안고 살아오신 유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강제동원 노동자상에는 선조들의 빼앗긴 삶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과 후세에는 인간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사회를 만들겠다는 약속이 새겨져 있다”며 “그 약속을 지키는 것이 오늘 이 자리에 모인 우리 모두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의 비극을 직시해야 부끄러운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을 수 있다”며 “충남연구원, 충남역사문화연구원과 협의해 강제동원을 비롯해 아직 치유되지 못한 충남의 역사를 집대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제동원 피해의 실상을 온전히 밝혀 다음 세대가 선조들의 역사를 기억하도록 하고, 인간의 존엄성과 노동의 가치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추념식에 이어 열린 노사화합 한마음 다짐대회에서는 노사화합 우수사례 표창 수여와 ‘노동존중사회 실현을 위한 행동선언’이 진행됐다.

충남도는 앞으로도 노동계와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협력하며 노동자의 권익 보호와 안전하고 건강한 노동환경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박 지사는 이 자리에서 “민선 9기 충남은 ‘노동자와 통하는 충남’”이라며 “임기 내내 노동자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친노동 지방정부’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댓글

댓글을 쓰려면 로그인 또는 가입하세요.

    김지온의 다른 기사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