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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6-10-21 11:10 (수)
데스크칼럼

[세종로]부강 백천교 일원에서 만난 특별한 축제

김
김지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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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온 취재본부장

지난 금요일 저녁 아내와 함께 부강면 백천교 일원에서 열린 부강포구 역사문화축제장을 찾았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예전에 시골 강가에서 보았던 황포돛배가 눈에 들어왔다. 그림으로만 보던 배를 직접 마주하니 감회가 새로웠다. 

 

물 위에 떠 있었다면 물살을 가르며 타보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하천에 물이 없어 아쉬움이 남았다. 그럼에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한층 풍성해졌다.

 

이번 축제는 옛 부강포구의 역사와 문화를 재현하고 지역민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 마련되었다고 한다. 올해 처음 열리는 면 단위의 작은 축제지만, 참신한 아이디어로 뚜렷한 콘셉트를 잡은 점이 인상적이었다. 단순히 먹고 즐기는 일반적인 축제와는 결이 달랐고, 지역의 이야기를 제대로 담아낸 자리였다.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옛 부강포구 입항 장면을 재현한 황포돛배 점등식이었다. 그 장면을 바라보는 순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과거로 돌아간 듯한 느낌이 들었고, 이를 지켜보는 주민들의 표정 또한 사뭇 진지했다. 도심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황포돛배를 통해 부강의 역사를 직접 배우는 듯한 뜻깊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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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하나 인상 깊었던 것은 낙화놀이였다. 밤이 깊어질수록 불꽃이 하늘에서 꽃처럼 흩어지며 천천히 내려오는 모습이 참 아름다웠다. 타오르던 불빛이 하나둘 사그라질 때마다 마음이 차분해졌고, 인생 또한 이처럼 짧고 순간적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찬란하게 빛나던 순간이 금세 사라지는 모습을 보며, 지금 이 시간을 더욱 소중히 해야겠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들었다.

 

초청 가수의 공연도 매우 인상적이었다. 무대에 등장하는 순간부터 강한 에너지와 자신감으로 분위기를 단숨에 사로잡았고, 첫 곡이 시작되자마자 관객들의 시선이 집중되었다. 라이브로 들려주는 목소리는 음원보다 훨씬 깊고 풍부하게 다가왔으며, 한 음 한 음에 담긴 감정 덕분에 공연에 더욱 몰입할 수 있었다. 단순히 노래를 듣는 것을 넘어 하나의 공연을 온전히 즐긴 시간이었다.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한 축제는 바쁜 일상 속에서 지친 마음과 몸에 큰 위로와 즐거움을 주었다. 신나게 율동하고 환호하며 박수를 보내다 보니 하루의 피로가 말끔히 풀렸다. 부강의 역사와 문화를 한자리에서 느낄 수 있었던, 의미 있고 따뜻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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