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검정고시 합격증서 수여… 어르신들의 배움 열정 빛났다
이번 수여식에는 중졸 합격자 7명과 고졸 합격자 4명 등 총 11명이 참석해 배움의 결실을 함께 축하했다.
중졸 최고령 합격자인 민명순(75) 씨는 어려운 가정형편으로 중학교 진학을 포기해야 했지만, 배움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고 검정고시에 도전해 값진 합격의 기쁨을 안았다.
민 씨는 현업에서 물러난 뒤 집에서 알파벳(ABC)부터 영어 공부를 시작했으며, 여러 곳에 문의한 끝에 야학에 등록해 본격적으로 검정고시를 준비했다. 영어와 수학 등 어려운 과목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기도 했지만, 공부를 시작한 지 7개월 만에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했다. 현재는 오는 8월 시행되는 고졸 검정고시를 준비하며 대학 진학까지 목표로 삼고 있다.
고졸 최고령 합격자인 최명복(76) 씨는 노인종합복지관에서 한문을 배우던 중 담당 강사의 권유로 검정고시에 도전했다. 공부를 시작한 지 3개월 만에 2025년도 제2회 중졸 검정고시에 합격한 데 이어, 이번 고졸 검정고시까지 통과하며 1년 만에 중·고졸 검정고시를 모두 합격했다.
최 씨는 “그동안 배우지 못했던 아쉬움과 갈증이 해소된 것 같아 소원을 이룬 기분”이라며 “앞으로는 한자 3급 자격증 취득에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 수여식은 교육도서관에서 진행돼 의미를 더했다. 행사장에는 졸업가운과 학사모를 착용하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포토존이 마련됐으며, 수여식 이후에는 교육도서관 시설을 둘러보는 견학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충북교육청은 이번 행사를 통해 어르신들이 도서관 이용에 대한 거리감을 줄이고, 지역 도서관을 일상 속 배움의 공간으로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김태형 충북교육감 권한대행은 “오늘의 합격은 끝이 아니라 더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 새로운 시작”이라며 “앞으로도 배움을 이어가고자 하는 모든 분들이 필요한 교육 기회를 얻고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도록 따뜻하고 든든하게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제1회 초졸·중졸·고졸 검정고시에는 총 1,049명이 응시했으며, 이 가운데 830명이 합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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