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 삼성 투자 후속카드 꺼냈다…지역 청년 일자리 확대 승부수
아산시가 삼성전자의 대규모 첨단산업 투자 효과를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과 정주 기반 확대로 연결하기 위한 후속 행보에 본격 나섰다.
시는 28일 지역 대학 산학협력 관계자와 비상민생경제특별위원회 대학 분야 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투자 연계 지역인재 양성 및 대학 분야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 22일 아산시와 삼성전자가 체결한 상생발전 업무협약의 후속 조치다. 당시 협약이 삼성전자의 공장 증설과 신속한 행정지원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회의는 첨단산업에 필요한 인재를 지역에서 육성하고 이를 청년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로 연결하기 위한 첫 논의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고대역폭 메모리(HBM) 후공정 및 첨단 패키징 분야 기업 수요에 맞춘 교육과정 발굴 ▲대학생 현장실습·인턴십과 지역기업 취업 연계 ▲대학별 특성화 분야를 활용한 공동 연구 및 교육과정 운영 ▲글로컬대학 사업과 정부 공모사업을 지역 전략산업과 연계하는 방안 등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단순히 교육 인원이나 취업률을 높이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대학에서 교육받은 청년이 아산에서 취업해 정착하고 생활하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는 데 참석자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이를 통해 기업에는 안정적인 인력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대학에는 산업 연계 교육과 연구 기회를 확대하며, 청년에게는 지역에서 성장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는 '기업-대학-청년 동반성장 체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간담회는 비상민생경제특별위원회 대학 분야 회의와 함께 진행됐으며, 중동 정세 장기화에 따른 대외경제 불확실성과 청년 고용, 대학 현장의 애로사항 등 지역경제 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재성 아산시 기획경제국장은 "삼성의 투자가 단순히 공장 면적을 늘리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지역 대학에서 배운 청년이 첨단산업의 핵심 인재로 성장하고 아산에 정착할 때 비로소 시민이 체감하는 투자 성과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의 투자를 일자리와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것이 아산시의 역할"이라며 "기업이 필요로 하는 인재를 지역이 함께 키우고, 투자와 고용, 정착, 소비가 지역 안에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아산시는 이번 간담회에서 제시된 의견을 토대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등 첨단산업 분야 산학협력 사업을 구체화할 계획이다. 또한 성과보고회와 정기 소통 창구를 운영해 추진 상황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협력 체계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저작권자 © 경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