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기다린 충북 숙원사업…중부·경부고속도로 확장에 범도민 힘 모은다
충북도가 20년간 네 차례 타당성 검토가 반복되며 장기간 지연된 중부·경부고속도로 확장 사업의 조속한 추진을 위해 범도민 서명운동에 나선다.
충북도는 오는 9월부터 10월까지 두 달간 ‘중부·경부고속도로 확장 범도민 서명운동’을 대대적으로 추진한다고 밝혔다. 상습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 충북의 산업·물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도민과 기업체의 사업 추진 의지를 정부에 적극 전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서명운동은 올해 1월 KDI(한국개발연구원)가 관련 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조사와 타당성재조사에 착수한 데 따른 후속 조치다.
현재 예비타당성조사가 진행 중인 구간은 중부고속도로 증평~호법 구간(L=54.2km)과 경부고속도로 회덕~청주 구간(L=18.9km)이며, 중부고속도로 서청주~증평 구간(L=15.8km)은 타당성재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충북도는 도와 시·군, 연구원이 참여하는 합동 TF를 구성해 사업의 필요성을 뒷받침할 정책 논리를 개발하고 있다. 특히 정책적 타당성 평가 과정에서 도민과 산업계의 강력한 사업 추진 의지를 객관적으로 보여줘 사업 통과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이다.
중부고속도로의 경우 교통량 증가로 인한 정체가 심각한 상황이다. 일평균 교통량이 최대 8만4천 대에 달해 적정 용량인 5만3천 대를 크게 웃돌고 있으며, 서비스 수준도 LOS E로 나타나 상습적인 교통 혼잡이 이어지고 있다.
산업단지 증가에 따른 화물차 통행량도 도로 확장의 필요성을 높이고 있다. 청주·진천·음성 지역의 산업단지는 2001년 21개에서 2026년 현재 78개로 급증했으며, 이에 따라 중부고속도로의 화물차 비율도 30~3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도는 이 같은 높은 화물차 비율이 국가 물류 경쟁력 저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그동안 관련 사업은 네 차례에 걸쳐 타당성 검토가 반복되면서 장기간 추진이 지연됐다. 이 과정에서 지역 주민과 산업단지 입주 기업들의 불만도 커지고 있다.
충북도는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도민과 기업의 목소리를 하나로 결집해 사업의 필요성과 조속한 추진에 대한 지역사회의 강력한 의지를 정부에 전달할 방침이다.
서명운동은 도민뿐 아니라 고속도로 통행 이용자와 도내 기업체 임직원 등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동시에 진행된다.
온라인 서명은 네이버 폼 기반의 전용 페이지와 QR코드를 통해 모바일과 PC에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고, 도와 시·군 누리집 팝업 배너와 공식 SNS(블로그·카카오톡 채널·인스타그램 등)를 활용해 참여를 확산할 계획이다.
오프라인에서는 도와 시·군 민원실,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종합복지관을 비롯해 주요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현장 서명부를 비치한다.
기업체의 참여도 적극 유도한다. 충북도는 청주·진천·음성상공회의소 등과 협력해 주요 기업 임직원의 서명 참여를 이끌어내고, 이·통장 회의와 반상회보, X-배너 및 현수막 등을 활용해 지역 곳곳에서 서명운동을 알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지자체장과 기관장 등이 참여하는 릴레이 서명 챌린지도 추진해 범도민적인 참여 분위기를 조성할 계획이다.
충북도는 오는 10월 말까지 서명운동을 마무리한 뒤 서명 결과를 정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혜옥 충북도 균형건설국장은 “중부·경부고속도로 확장은 충북의 미래 산업 지도와 국가 물류 지형을 바꿀 핵심 사업”이라며 “20년 동안 지연돼 온 도민의 숙원사업이 이번 타당성 조사에서 반드시 통과해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166만 도민과 기업체 임직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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