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발행일: 2026-10-21 11:10 (수)
충북

괴산군수 추석 인사, 파격의 '7초'…SNS서 86만뷰 화제

홍보 직원 “길어요” 한마디에 송인헌 군수 즉각 반영

김
김지온
108
|
|

천편일률적인 단체장의 추석인사 형식을 비틀어 화제가 된 괴산군의 `길어..요` 영상 2.jpg

단상 앞에 서서 “존경하는 군민 여러분”으로 시작해 몇 분씩 이어지던 지방자치단체장의 격식 있는 명절 인사가 이제는 옛말이 되고 있다.

충북 괴산군(군수 송인헌)이 선보인 단 7초짜리 숏폼(Short-form) 추석 인사 영상이 SNS에서 조회수 80만회를 넘어서는 등 전국 누리꾼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권위적인 형식을 과감히 깨고 MZ세대 직원과의 유쾌한 소통을 담아낸 기발한 기획이 대중의 관심을 끌었다는 평가다.

화제가 된 영상은 괴산군 공식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 유튜브 숏츠 등에 게시된 송인헌 괴산군수의 추석 명절 인사다.

영상에서 송 군수는 진지한 표정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괴산군민 여러분…”이라며 정중한 인사를 시작한다. 이때 카메라 뒤에 있던 젊은 홍보 담당 직원이 갑자기 스케치북을 들어 올린다.

스케치북에는 커다란 글씨로 ‘길어요’라는 문구와 함께 괄호 안에 ‘(빠퇴 기원)’이라는 솔직하고 엉뚱한 소망이 적혀 있다.

송 군수는 잠시 당황할 법도 하지만 곧바로 “(어?) 길어?”라며 상황을 파악한 뒤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인사말을 줄인다.

이어 “(빠른 반영) 즐겁고 행복한…”이라고 짧게 말한 뒤 인사를 마무리한다. 이를 본 직원이 “오케이(감사합니다)!”라고 외치고, 정겨운 한가위 카드뉴스가 등장하면서 영상은 단 7초 만에 끝난다.

기존 공공기관의 천편일률적인 명절 인사 형식을 과감하게 비튼 이 영상은 공개 직후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게시 하루 만에 조회수 30만회를 돌파한 데 이어, 불과 3일 만에 단일 영상 기준 조회수 86만회와 ‘좋아요’ 1만8천개를 기록하며 높은 화제성을 보였다.

누리꾼들도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에는 “말은 짧게, 울림은 길게”, “전국 지자체장 추석인사 말씀 중 임팩트 최고네요 ㅎ”, “젊은층 의견을 제대로 받아들이시는 참된 어른이시네요 ㅎㅎㅎ”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이번 영상은 공공기관 소통 방식에도 변화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기존 지자체장의 명절 인사가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과 형식에 치우쳤다면, 괴산군은 숏폼 콘텐츠에 익숙한 젊은 층의 눈높이에 맞춰 ‘쌍방향 유머 소통’을 전면에 내세웠다.

특히 단체장이 스스로 권위를 내려놓고 소속 직원과 자연스럽게 호흡하는 모습을 영상에 담으면서 괴산군정에 대한 친근하고 유연한 이미지를 전달하는 효과도 거뒀다.

괴산군 관계자는 “단순히 형식적인 인사를 전하기보다 명절을 맞아 군민과 누리꾼들에게 소소한 웃음과 즐거움을 드리고 괴산군을 더욱 친근하게 알리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기획한 영상”이라며 “형식과 틀에 구애받지 않고 군민들의 삶 속에 유쾌하게 다가가는 다양한 소통 콘텐츠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경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독자 여러분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댓글

댓글을 쓰려면 로그인 또는 가입하세요.

    김지온의 다른 기사

    관련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