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 출산부터 노년까지 생애주기별 돌봄체계 촘촘히 구축

청주시가 민선 9기 들어 시민의 생애 전 과정을 아우르는 촘촘한 돌봄체계 구축에 나선다.
출산가정을 위한 공공산후조리원을 새로 마련하고 초등돌봄 시설과 아이돌봄 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상대적으로 소외되기 쉬운 장년층 1인 가구의 고독 위험도 세밀하게 살핀다.
노년기에는 의료·요양·주거·일상생활 지원을 연계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위기가구와 장애인에게는 필요한 지원을 선제적으로 찾아 연결하는 등 시민의 생활 여건과 복지 수요에 맞춘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 출산부터 초등돌봄까지… 아이 키우는 과정의 돌봄 공백 줄인다
청주시는 출산가정의 산후돌봄 부담을 덜기 위해 ‘청주형 공공산후조리원’ 건립을 추진한다.
약 125억원을 투입해 1개소를 건립하고, 저소득층과 장애인 등 취약계층 출산가정에는 이용료 감면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2027년 부지 확보 등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2028~2029년 설계와 공사를 거쳐 2030년 운영에 들어가는 것이 목표다. 사업 추진에 필요한 재원은 국비 공모 등을 통해 확보할 방침이다.
초등학생의 방과 후 돌봄 공간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시는 2029년까지 다함께돌봄센터 19개소를 추가 확충해 총 34개소로 늘릴 계획이다.
아울러 2027년부터 다함께돌봄센터를 이용하는 아동에게 방학 중 오전 간식과 점심, 학기 중 오후 간식을 제공하는 ‘청주형 초등 틈새돌봄’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방과 후는 물론 방학 기간에도 돌봄 공백을 줄인다는 구상이다.
가정으로 찾아가는 아이돌봄서비스도 확대한다. 서비스 제공기관을 기존 1곳에서 2곳으로 늘리고, 아이돌봄사는 288명에서 331명으로 확충한다. 연간 서비스 이용 규모도 15만건에서 17만건으로 확대하는 것이 목표다.
한부모 근로자의 돌봄 부담을 덜기 위한 지원도 새롭게 추진한다. 법정 한부모 가운데 18세 미만 자녀를 양육하는 근로자가 무급 자녀돌봄휴가를 사용하면 하루 최대 8만원, 연간 최대 10일분의 휴가비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시는 사회보장제도 협의 등 사전절차를 거쳐 세부 시행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장년층 1인 가구 350명 대상… 생활밀착형 안부서비스 제공
상대적으로 복지 지원에서 소외되기 쉬운 장년층 1인 가구의 고독 위험을 줄이기 위한 사업도 추진한다.
시는 2027년 50~64세 장년층 1인 가구 가운데 고독사 위험군 350명을 대상으로 생활밀착형 안부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서비스는 대상자의 생활 여건에 맞춰 세 가지 유형으로 운영한다. 우체국 집배원이 물품을 전달하면서 안부를 확인하는 서비스에 100명, 세탁 지원과 함께 안부를 살피는 서비스에 100명을 연계한다. 나머지 150명에게는 스마트플러그와 문열림센서를 활용한 안부 확인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일상생활과 밀접한 서비스를 통해 고립 위험이 있는 장년층의 생활 상태를 살피고, 위기 상황을 조기에 발견해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한다는 취지다.
▶ 통합돌봄 강화… 의료·요양부터 주거와 일상생활까지 연계
청주시는 노년기에도 시민들이 살던 곳에서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의료·요양·돌봄을 연계하는 청주형 통합돌봄 체계를 강화한다.
이를 위해 기존 노인복지과 내 팀 단위로 운영하던 통합돌봄 기능을 과 단위 전담조직으로 확대하고, 지난 8월 통합돌봄과를 신설했다.
통합돌봄 대상자 발굴 목표도 2026년 1,020명에서 2027년 2,000명으로 늘린다. 돌봄이 필요한 시민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보건의료, 일상돌봄, 주거지원 등을 개인별 상황에 맞춰 연계할 계획이다.
거동이 불편해 병원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65세 이상 노인가구를 위한 병원동행서비스도 확대한다. 병원 방문뿐 아니라 병원 내 접수·수납·진료 과정까지 동행하는 서비스로, 시는 병원동행 차량 운영기관을 기존 6곳에서 9곳으로 늘릴 예정이다.
퇴원 후 곧바로 집으로 돌아가기 어려운 시민을 위한 ‘청주형 중간집’도 2027년 새롭게 운영한다.
대형병원 인근에 1개소 2실을 마련해 연간 16명에게 30~90일간 임시 주거공간을 제공한다. 입주 기간에는 방문의료와 가사·식사·이동지원 등을 연계해 퇴원 이후 일상 복귀를 돕는다. 개소 목표 시점은 2027년 5월이다.
어르신의 일상 속 작은 불편을 해결하는 생활지원 사업도 확대한다. ‘청주 어르신 그냥 해드림’은 형광등이나 수도꼭지 교체 등 생활 속 불편을 해소해 주는 사업으로, 이달 저소득 노인가구를 대상으로 시범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2027년부터 지원 대상을 65세 이상 노인 전체로 확대할 계획이다. 일상생활의 불편을 줄이는 것은 물론,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어르신을 발굴하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 위기가구 200가구 1대1 결연… 맞춤형 지원 강화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위기가구를 위한 민관 협력 지원도 강화한다.
시는 ‘온기를 잇다 1:1 희망드림 결연사업’을 통해 2030년까지 위기가구 200가구를 개인·기업·단체 등 후원자와 1대1로 연계할 계획이다.
지원은 후원금과 물품 전달에 그치지 않는다. 정서적 지원과 안부 확인도 함께 이어가 위기가구가 일상에서 겪는 어려움을 세밀하게 살피고 필요한 도움을 지속적으로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먹거리 지원 기반도 확충했다. 결식 위기가구의 식품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흥덕구에 푸드마켓 2호점을 마련했다.
푸드마켓은 기부받은 식품과 생활용품을 진열해 저소득 취약계층이 필요한 물품을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시설이다. 이번 2호점 개소로 이용 거점이 상당·흥덕 등 2개 권역으로 확대돼 접근성과 이용 편의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장애 특성을 고려한 생활지원 사업도 새롭게 추진한다. 시는 2027년 6월부터 신변처리용품을 상시 사용하는 3~64세 뇌병변장애인 가운데 지원기준을 충족하는 500여명을 대상으로 기저귀와 위생용품, 신변처리 자동화기기 임차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장섭 청주시장은 “돌봄이 필요한 순간에 필요한 지원이 제때 닿아야 한다”며 “출산과 양육부터 장년층의 생활위기, 노년의 의료·돌봄까지 시민의 생애 단계와 생활여건에 맞는 복지서비스를 촘촘하게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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