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교육청, 평가보직교사제 도입 모델 개발
서·논술형 평가 확대 대응…교과별 전담교사 배치안 제시

충청북도교육청(교육감 윤건영)은 27일 오후 2시 교육연구정보원 2층 세미나실에서 ‘학생평가 업무 분석 및 (가칭) 평가보직교사제 운영 모델 개발’ 정책연구 최종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윤건영 교육감을 비롯해 정책연구진,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 및 도교육청 관계자, 현장 교원 등이 참석해 주요 연구 결과를 공유하고, 평가보직교사제 도입을 위한 정책 추진 방향을 논의했다.
이번 정책연구는 서·논술형 평가 확대 등 변화하는 학생평가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교사의 평가 업무량과 전문성 요구 수준을 분석하고, 학생평가 업무를 전문적으로 담당할 평가보직교사 운영 모델을 개발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교원대학교 최숙기 교수가 책임연구원을 맡았으며, 한국교원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지난 3월부터 연구를 수행해 왔다. 연구진은 오는 11월 최종 결과를 도출할 예정이다.
연구진이 실시한 현장 교원 설문조사에서는 서·논술형 평가 확대에 따라 교사의 업무 부담이 증가할 것이라는 응답이 92.9%에 달했다. 평가 업무 확대를 현재 인력만으로 감당하기 어렵다는 응답도 83.7%로 나타났다. 기존 평가 업무 담당자와의 역할 중복을 우려하는 응답은 65.8%로 조사됐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연구진은 국어·영어·수학·사회·과학 등 주요 교과별로 평가보직교사를 1명씩 별도로 배치하는 운영 모델을 제안했다. 평가보직교사는 수업과 담임 업무를 맡지 않고 평가 지원 업무를 전담하는 방식이다.
주요 직무는 교과별 평가 문항 검토와 채점 검증, 평가계획 점검, 교원 연수 및 컨설팅 등이다. 연구진은 학교 공통업무를 포함한 평가보직교사의 직무량이 주당 평균 40.6시간에 이르는 것으로 분석했다. 아울러 서·논술형 평가 반영 비율이 높아질수록 평가보직교사의 업무량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제도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별도의 교원 정원 확보가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기존 교과교사의 정원을 줄이거나 기존 인력을 전환하는 방식보다는 평가보직교사 운영에 필요한 교원 정원을 별도로 확보해야 한다는 것이다.
연구진은 단계적인 제도 도입 방안도 제안했다. 단기적으로는 시범 운영을 통해 실증자료를 확보하고, 중기적으로는 평가보직교사의 선발·배치 방안을 구체화하는 한편, 장기적으로는 법적 지위와 정원 배치 근거를 마련할 수 있도록 관련 법령과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건영 교육감은 “학생의 사고와 성장 과정을 평가에 충실히 담아내려면 교사가 평가 전문성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는 시간과 여건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며 “이번 연구에서 제시된 운영 모델의 현장 적용 가능성을 신중히 검토하고, 대한민국교육감협의회와 함께 학생평가의 전문성과 신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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