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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싱가포르서 수출상담회…동남아·중국 남부 시장 공략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6.03.06 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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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글로벌 경제·물류·금융 허브인 싱가포르에서 도내 기업의 수출 판로 확대에 나섰다. 아세안 시장 진출의 전략적 거점이자 중국 남부 시장 공략의 교두보 역할을 하는 싱가포르에서 수출 상담회를 열어 해외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했다.

‘충남 1호 영업사원’을 자처하며 해외 시장 개척과 외자 유치를 위해 싱가포르를 방문 중인 김태흠 충남지사는 5일 싱가포르 스위소텔 더 스탬포드 호텔에서 열린 충남 수출상담회를 찾아 도내 기업들을 격려했다. 이번 상담회는 충남도와 충남경제진흥원이 공동으로 마련했다.

수출상담회는 해외 시장을 개별적으로 개척하기 어려운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한 도의 대표적인 경제 정책 중 하나다. 김 지사는 해외 출장 일정에 맞춰 상담회를 개최하도록 하고 직접 현장을 찾아 도내 기업 제품의 품질을 보증하며 판촉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번 상담회에는 천안·공주·홍성·태안 등 12개 시군에서 김과 건강식품, 식음료, 화장품 등 소비재를 생산하는 25개 기업이 참여했다. 참가 기업들은 싱가포르 현지 바이어들과 1대1 상담을 진행하며 동남아시아와 중국 남부 시장 진출 및 확대 방안을 모색했다.

김 지사는 상담회 현장을 돌며 기업 관계자들에게 현지 반응과 상담 상황, 계약 추진 여부 등을 묻고 격려했다. 싱가포르 바이어들에게는 “충남에서 검증된 우수 기업의 고품질 제품만 엄선해 왔다”며 “모든 제품은 충남도지사가 품질을 보증하니 믿고 거래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 좋은 대화를 통해 좋은 거래가 성사되길 바란다”며 “기회가 된다면 대한민국 충남에도 방문해 달라”고 말했다.

상담회에서는 김 지사가 직접 제품을 소개하며 홍보에 나서는 모습도 이어졌다. 홍삼과 맥문동 제품 상담 테이블에서는 바이어에게 제품을 건네며 “맥문동은 호흡기 건강에 좋고 고려인삼은 과거 중국 상류층이 즐기던 최고 건강식품”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홍삼 제품 상담 자리에서는 “매일 한 번씩 홍삼을 먹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먹고 왔다”며 자신의 건강 비결을 소개했다. 이에 한 바이어가 홍삼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으며 나이가 57세라고 밝히자 김 지사는 “30대 후반인 줄 알았다”며 “홍삼을 꾸준히 드시니 얼굴이 좋아 보인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김 제품 상담 테이블에서는 “충남 김은 대한민국에서 ‘검은 반도체’로 불릴 만큼 수출이 활발하다”며 싱가포르 시장에서 널리 유통될 수 있도록 관심을 요청했다.

상담회에 참가한 기업들은 앞서 지난 4일 싱가포르 그랜드퍼시픽호텔에서 현지 물류 동향과 산업 구조, 마케팅·유통 채널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6일에는 대형 마켓 등을 방문해 현지 소비 트렌드와 물류 환경을 직접 살펴볼 예정이다.

싱가포르는 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관세 장벽이 낮고 통관·유통 시스템이 투명해 초기 시장 진입 부담이 비교적 적은 국가다.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세계 5위 수준으로 높아 프리미엄·고부가가치 제품에 대한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다국적 기업과 글로벌 바이어, 유통사가 집중된 ‘테스트베드 시장’으로 평가돼 싱가포르에서 성공하면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베트남 등 아세안 시장 전반으로 확장하기 쉽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싱가포르 인구의 약 75%가 중국계인 점도 중국 남부 시장 진출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여기에 K-팝을 중심으로 한 한국 문화의 인기가 높아 K-제품 판로 확대에도 긍정적인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

한편 충남 도내 기업들은 지난해 970억 8000만 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리며 전국 2위를 기록했다. 무역수지는 594억 8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국 1위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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