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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천암 무량수각·장곡사 설선당, 국가 보물 지정 추진

  • 오미경 기자
  • 입력 2026.05.01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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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남도는 조선시대 대표 사찰 건축 문화유산인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과 ‘청양 장곡사 설선당’이 국가 지정 문화유산인 ‘보물’로 지정될 예정이라고 30일 밝혔다.

이번에 지정 예고된 두 유산은 조선시대에 조성된 사찰 건축물로, 전통 목조건축의 구조적 특징과 공간 구성, 시대적 건축 양식을 잘 보여주는 도내 대표 문화유산이다.

금산 영천암 무량수각은 산중 수행과 일상생활이 가능하도록 온돌방에 불상을 모신 ‘인법당(因法堂)’ 형식의 건축물이다. 2000년 해체·보수 과정에서 상량 묵서 기록이 발견되면서 1786년에 중수된 사실이 확인됐다.

특히 생활 양식의 변화에 따라 증축이 이루어지며 상부 다락 설치, 불단 상부 반자 상승 등 공간을 입체적이고 압축적으로 구성한 점이 특징이다. 이는 인법당 건축의 구조와 공간 구성 측면에서 높은 학술적 가치를 지닌다.

또한 영천암은 임진왜란 당시 의병승장 영규대사 등의 진영을 모시고 춘추 제향을 이어온 장소로, 지역사회와의 교류 공간이라는 역사적 의미도 함께 지닌다.

청양 장곡사 설선당은 승려들이 경전을 강론하고 참선을 수행하던 공간으로, 사찰 내 교육과 수행 기능을 함께 담당한 건축물이다. 정면 5칸, 측면 3칸 규모의 주심포 양식을 기반으로 하며, 맞배지붕과 부섭지붕이 결합된 독특한 형식을 갖추고 있다.

특히 2023년 해체·보수 과정에서 실시한 목재 연륜연대 분석 결과, 16세기 중엽에 건립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 부분적인 보수를 거치면서도 원형이 비교적 온전히 유지돼 건축사적·역사적·학술적 가치를 모두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설선당은 경내에 위치한 국가 보물 장곡사 상·하 대웅전과 함께 사찰의 배치와 기능적 관계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국가유산청은 지정 사유에 대해 “조선시대 사찰 건축의 구조적 특성과 변화 양상을 잘 보여주는 유산으로, 역사적·학술적·예술적 가치가 크다”고 밝혔다.

김재균 도 문화유산과장은 “이번 보물 지정은 충남 지역 전통 사찰 건축의 우수성을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것”이라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보존·관리와 활용을 통해 지역 문화유산의 가치를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보물 지정은 예고 기간을 거쳐 최종 고시되며, 지정 이후에는 이에 걸맞은 체계적인 보존·관리 체계가 마련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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