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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립합창단, 제176회 정기연주회 ‘메멘토 모리’ 개최

  • 오미경 기자
  • 입력 2026.06.0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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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대전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메멘토 모리’.jpg

대전시립합창단이 오는 6월 18일 오후 7시 30분 대전예술의전당 아트홀에서 제176회 정기연주회 ‘메멘토 모리(Memento mori)’를 선보인다.


‘메멘토 모리’는 라틴어로 ‘죽음을 기억하라’는 뜻이다. 이번 공연은 단순히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이야기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언젠가 맞이할 죽음을 기억하며 현재의 삶을 더욱 소중히 살아가자는 철학적 메시지를 음악으로 풀어내기 위해 기획됐다.


공연의 첫 무대는 펠릭스 멘델스존(Felix Mendelssohn)의 ‘시편 42편(Psalm 42)’이 장식한다. 요한 밥티스트 호몰카(J. B. Homolka)의 편곡으로 연주되는 이 작품은 멘델스존이 자신의 종교음악 가운데 가장 뛰어난 작품으로 꼽을 만큼 각별한 애정을 보인 곡이다. 고통 속에서도 평화와 구원을 갈망하는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고도 웅장한 합창으로 표현한다.


이어지는 무대에서는 조혜영 작곡가의 현대합창곡 ‘애가(哀歌)’가 연주된다. 이 작품은 한국전쟁 직후 서해안을 따라 월남하던 과정에서 어린 자녀를 바다에 묻을 수밖에 없었던 한 어머니의 비극적인 사연을 바탕으로 한다. 민족의 아픔과 상실의 정서를 담아낸 애절한 선율은 깊은 슬픔과 애도의 감정을 전할 예정이다.


공연의 대미는 프랑스 작곡가 카미유 생상스(Camille Saint-Saëns)의 ‘레퀴엠(Messe de Requiem, Op.54)’이 장식한다. 생상스가 은인의 죽음을 추모하며 단 8일 만에 완성한 작품으로, 죽음에 대한 비탄을 넘어 영원한 안식과 평안을 노래한다. 관객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깊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연주회는 대전시립합창단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빈프리트 톨(Winfried Toll)의 지휘로 진행된다. 특히 지역의 젊은 음악가들을 중심으로 창단된 대전아트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함께 무대에 올라 대전시립합창단과 호흡을 맞춘다.


빈프리트 톨 예술감독은 “이번 정기연주회 ‘메멘토 모리’가 삶의 유한함을 되새기며 현재를 더욱 소중하게 바라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지친 일상 속 시민들에게 깊은 감동과 평안을 전하는 무대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연 입장료는 R석 2만 원, S석 1만 원이다. 예매는 대전시립합창단, 대전예술의전당, 놀 티켓 홈페이지를 통해 가능하며, 자세한 사항은 대전시립합창단(042-270-8364)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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