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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 현장의 눈’ 소방드론, 대전에선 무용지물?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5.10.1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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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024년 단 14건 출동… 장비는 노후, 대책은 미비


박정현 의원

소방드론이 화재, 실종자 수색, 재난 현장 조사 등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소방 현장에서 필수 장비로 자리잡고 있다. 

실제로 지난 4월에는 경기도 광명시의 신안산선 지하터널 붕괴사고 현장에 투입돼 구조 활동을 지원했고, 충남 홍성 야산에서는 실종자 수색에 큰 역할을 했다. 또 부산 기장군 리조트 공사장 화재 당시에는 피해 범위와 화재 원인을 조사하는 데 기여하며, 합동감식 활동에 핵심적인 정보를 제공하기도 했다.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국회의원(대전 대덕구,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이 소방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소방드론 운용현황’ 자료에 따르면, 2024년 한 해 동안 전국적으로 소방드론은 총 4,623건 출동했다. 이 가운데 화재 관련 출동이 2,060건, 구조·수색 임무는 2,563건이었다. 드론 1대당 평균 출동 횟수는 약 8.7건(임무용 528대 기준)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2020~2024) 누적 운용건수는 총 13,810건에 달하며, 이 중 구조·수색이 8,320건, 화재 대응이 5,490건으로 파악됐다. 소방드론이 본격 도입된 이후 실질적인 재난 대응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셈이다.

2025년 현재 전국에는 총 694대의 소방드론이 배치되어 있으며, 이 중 547대는 임무용, 147대는 교육용이다. 드론은 최대이륙중량에 따라 ▲1종(25~150kg 이하) 11대 ▲2종(7~25kg 이하) 72대 ▲3종(2~7kg 이하) 160대 ▲4종(250g~2kg 이하) 451대로 구분된다.

그러나 이러한 전국적 운용 추세와 달리, 대전광역시는 소방드론 운영 실적이 매우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시는 119 특수대응단을 포함한 5개 소방서에 총 14대의 소방드론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임무용은 12대, 교육용은 2대이다. 기체 제원별로는 3종 1대, 4종 13대로, 1·2종 드론은 아예 없는 상황이다. 이는 울산, 충북, 경남, 창원과 함께 고성능 소방드론이 없는 지방자치단체에 속한다.

대전시의 최근 5년간(2020~2024) 소방드론 출동 건수는 총 265건에 불과하다. 이는 중앙정부(80건), 세종(88건), 창원(110건), 울산(소수) 등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 특히 2024년에는 화재 5건, 구조·수색 9건 등 단 14건의 출동만 이뤄져 전국 최하위를 기록했다.

대전시는 2020년에 11대, 2021년에 2대의 드론을 도입해 운영해왔고, 2025년 1월에 최신 장비 1대를 추가 도입했다. 그러나 그 외 장비는 대부분 노후화되어 실질적인 운용에 제약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전시는 2026년까지 추가 배치 계획이 없다고 밝혀, 소방드론 운용 시스템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정현 의원은 “소방드론은 재난 현장에서 사람의 ‘눈’과 같은 존재로, 골든타임 확보와 인명 구조에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며 “사람의 생명을 구하는 장비에 대한 투자는 물론, 운용 체계 전반에 대한 점검과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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