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지온 총괄취재본부장
우리는 공적인 자리든 사적인 자리든 한 번쯤은 자기소개를 해본 경험이 있다. 자기소개는 자신을 알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이며, 어떻게 소개하느냐에 따라 상대가 나를 기억하는 정도와 나의 가치가 달라질 수 있다.
필자 역시 각종 모임에 참석하면 종종 자기소개를 할 기회가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안녕하세요. ○○○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라고 자신을 소개한다. 물론 이런 방식이 잘못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소개는 상대의 기억 속에 오래 남지 못한다. 그 순간에는 이름을 기억할 수 있지만, 돌아서면 금세 잊어버리기 쉽다.
시대가 변하면 자기소개 방식도 달라져야 한다. 상대가 나를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자신만의 소개법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 평범한 자기소개보다 차별화된 자기소개는 상대에게 강한 인상을 남기고, 나를 더 오래 기억하게 만든다.
예를 들어 이름을 말할 때 단순히 "홍길동입니다"라고 소개하면 다소 밋밋하고 개성이 부족해 보일 수 있다. 이럴 때는 삼행시나 이행시를 활용하거나 이름 앞에 수식어를 붙여 소개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이름이 김기백이라면 "안녕하십니까? 기백이 넘치는 김기백입니다."라고 소개할 수 있다. 단순히 이름만 말하는 것보다 훨씬 생동감 있고 기억에 남는다. 또 이름이 박용섭이라면 "박식하지만 용이 못 되어 섭섭한 박용섭입니다."라고 소개할 수도 있다. 이런 재치 있는 표현은 상대에게 자신을 각인시키는 효과적인 방법이 된다.
필자 역시 모임에서 종종 이런 방식을 활용한다. "안녕하세요. 얼굴은 못생겼지만 이름만큼은 아름다운 김지온입니다."라고 소개하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웃음을 짓는다. 그리고 이후 다시 만나게 되면 "지난번 자기소개가 인상적이어서 이름을 쉽게 기억할 수 있었다"고 말하곤 한다.
상대가 내 이름 석 자를 기억해 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다. 반대로 여러 번 만났는데도 나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서운한 마음이 들기도 한다.
현대는 자기 PR의 시대다. 우스갯소리로 PR을 "피 터지게 알리는 것"이라고 표현하기도 한다. 그만큼 자신을 널리 알리는 일은 중요하다. 자기소개 하나만이라도 인상 깊고 자신감 있게 한다면 상대에게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고, 나의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개성 있고 멋진 자기소개로 '나'라는 상품을 세상에 알리는 것은 어떨까. 작은 차이가 큰 기억을 만들고, 그 기억이 곧 나의 경쟁력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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