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애·고령·환경·문화… 삶을 겨냥한 11가지 솔루션
(사진: 홍익대 메타버스 융합SW 아카데미 사업단장 김영철 교수가 5기 최종 발표회에서 메타버스 산업의 방향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홍익대학교 메타버스 융합SW 아카데미 5기 교육생들이 지난 11월 29일 열린 최종 프로젝트 발표회를 통해 기술력과 사회적 가치를 아우르는 성과를 공개하며, 차세대 디지털 경제를 이끌 인재로서의 역량을 입증했다.
세종캠퍼스에서 열린 이번 발표회에는 총 11개 팀이 참여해 장애인 접근성 개선부터 스마트 농업, 고령층 디지털 교육까지 폭넓은 주제를 다룬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메타버스 기술이 실험 단계를 넘어 현실 문제를 해결하는 실질적 도구로 진화하고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다.
홍익대 메타버스 융합SW 아카데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이 ‘SW전문인재양성사업’의 일환으로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메타버스·AI 기반 핵심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 2023년 6월 개설 이후 현재까지 네 기수에서 200여 명이 수료했으며, 5기는 6개월간 640시간의 집중 교육을 마무리하는 단계에 있다.
이번 발표회에서 특히 주목받은 점은 ‘재미 중심의 가상 공간’이 아닌 사회적 가치·현실 문제 해결에 초점을 맞춘 프로젝트들이었다.
AIDEA팀의 **‘Explore Sejong’은 세종시의 축제·명소를 메타버스 기반 문화관광 서비스로 구현해, 이용자에게 몰입형 ‘가상 미리보기’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행사 홍보에 실질적 효과를 더했다.
ABO팀의 **‘다른 시선, 같은 하루’**는 VR 기반 휠체어 체험을 통해 비장애인이 장애인의 이동 환경과 접근성 문제를 간접적으로 체험하도록 설계됐다. 언리얼 엔진으로 구현된 이 프로젝트는 메타버스가 교육·공감·사회인식 개선에 쓰일 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줬다.
Aurai팀의 ‘ADRA’ 플랫폼은 노년층의 디지털 문해력 격차를 해소하는 데 초점을 맞춘 서비스다. 노년층이 웹 기반 튜토리얼 공간에서 스마트폰 사용법을 반복 연습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 즉각적 피드백·음성 안내·무제한 실습을 제공한다.
이번 행사에는 광학 홀로그램 기술 기업 레인보우핀토스가 참여해 산업계와의 연계 가능성을 더했다.
전략기획팀 차혜림 팀장은 광학 홀로그램 기술을 시연하며 “홀로그램은 오랜 기간 연구 중심으로만 다뤄져 왔기에 대중화가 더뎠다”며 “책·카드 같은 물리 매체와 접목해 사용자에게 쉽게 다가가는 방식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 홍익대 메타버스 융합SW아카데미 5기 프로젝트 최종 발표회 참가자들)
■ 기술·실용성 모두 갖춘 프로젝트들김영철 홍익대 메타버스 융합SW 아카데미 사업단장은 “메타버스 기술은 눈에 띄는 가상 공간을 만드는 데 그치지 않고, 그 공간을 통해 구체적 사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해왔다. 이러한 방향성은 참가팀 전반에서 그대로 드러났다.
너울팀 ‘Planti’ : IoT·AI 기반 스마트팜 관리 시스템으로 세종시 스마트 농업 정책과 연계 가능성을 제시
이음팀 : 생체전류 분석과 AI 기반 사상체질 분류 기술로 전통 의학의 현대적 적용 가능성 시연
F2팀 : AI 연동 카메라 기반 산불 감지 시스템으로 환경 모니터링 가능성 제시
기술 구현 면에서도 완성도가 돋보였다. Explore Sejong팀은 비헤이비어 트리 기반 NPC 이동 패턴·콤보 공격 등의 복잡한 캐릭터 컨트롤러를 구현했으며, LMS팀의 **‘VExhibition’**은 LLM 기술을 활용한 지능형 가상 갤러리를 선보였다. O2팀은 언리얼 엔진 기반 AI 도슨트를 구현해 더욱 몰입형 전시 경험을 제공했다.
Aurai팀은 ISO 9241을 기반으로 효과성·효율성·만족도를 측정하는 체계적 사용성 평가 프레임워크도 제시했다.
최종 발표를 마친 11개 팀은 이제 12월 13일 열리는 수료식에서 최우수 프로젝트 선정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기술 완성도, 사회적 가치, 시장성 등 다양한 기준에서 고른 경쟁력이 드러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김영철 교수는 “평가 기준은 단순 기술력이 아니라 얼마나 사람들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는지, 그리고 산업적 확장 가능성이 있는지가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6개월의 여정을 마친 교육생들은 이제 메타버스 산업 현장으로 발을 내딛는다. 실질적 문제 해결을 목표로 한 이들의 시도가 앞으로 어떤 미래를 만들어갈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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