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3월 1일 개교한 충북 최초 공립형 대안학교 단재고등학교(교장 정관숙)가 개교 1주년을 맞았다. 지난 1년간 단재고는 성적 중심의 획일적 교육을 넘어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과 삶의 방향을 존중하는 미래형 공교육 모델로 자리매김하며 주목받고 있다.
단재고는 독립운동가 신채호 선생의 정신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주체적 사고와 비판적 지성, 실천하는 삶의 태도를 교육의 근간으로 삼고, ‘빛나는 배움으로 함께 미래로 나아가는 단재인’이라는 비전 아래 학생 개개인의 가능성을 존중하는 맞춤형 교육을 실천하고 있다.
논‧서술형 절대평가… 협력의 교실 문화 정착단재고의 가장 큰 특징은 수업과 평가 방식의 혁신이다. 학교는 전면적인 논‧서술형 중심 절대평가를 도입해 학생들이 친구를 경쟁자가 아닌 협력의 동반자로 인식하도록 했다.
질문–탐구–토론–성찰의 구조 속에서 학생들은 단순히 정답을 찾는 학습을 넘어 스스로 사고를 확장하고, 자신의 언어로 생각을 표현하는 경험을 쌓고 있다. 교실에서는 점수 경쟁 대신 토론과 협력이 일상화됐다.
‘단재 교과’와 소논문 연구… 삶과 연결된 배움단재고만의 특색 교육과정인 ‘단재 교과’도 눈길을 끈다. <단재와 나>, <단재의 삶과 사상> 등의 수업을 통해 학생들은 역사와 사상을 배우며 자신의 삶을 성찰한다.
이와 함께 진로 연계 미래 교과와 2년 과정의 소논문 연구 활동을 운영해 질문 설정부터 탐구, 글쓰기, 발표까지 전 과정을 직접 경험하도록 했다. 학생들이 기획한 프로젝트 수업과 학술제, 타임캡슐 봉입 활동은 배움을 삶과 연결하는 대표적 사례로 꼽힌다.
공간도 수업이 되는 학교학교 공간 역시 미래형 학습 환경으로 설계됐다. 교내 중앙 ‘아뜨리움’은 토론과 발표, 소통이 일상화된 열린 학습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으며, 소그룹 활동실은 프로젝트 수업과 협력 학습의 기반이 되고 있다. 학교 공간 자체가 배움의 장으로 기능하는 셈이다.
교사 전문성 강화… 변화의 동력이 같은 변화의 중심에는 교사의 전문성 신장이 있다. 전 교원이 IB 연수와 전문성 강화 과정에 참여해 수업과 평가 혁신 역량을 축적했다. 학교 차원의 협업 문화와 학습공동체 운영은 교사들이 함께 연구하고 성장하는 구조를 만들었고, 이러한 경험은 도내 다른 학교와 공유되며 공교육 전반의 변화로 확산되고 있다.
충북 최초 IB 월드스쿨 인증단재고의 교육적 성과는 국제적으로도 인정받았다. 학교는 2025년 12월 29일 충북 최초로 International Baccalaureate(IB) 월드스쿨 인증을 획득했다. 후보학교 승인 이후 약 10개월 만의 인증은 이례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IB는 1968년 시작된 국제 공인 교육과정으로, 전 세계 160여 개국에서 운영되고 있다. 단재고는 한국어화 과정을 공교육 안에서 운영하며 국제적 기준의 교육을 구현하고 있다. 앞으로 학생들은 IB 디플로마 프로그램(DP) 2년 과정을 이수하며 국내외 진로 선택의 폭을 넓히게 된다.
“학생이 삶의 주인 되는 교육”단재고가 지향하는 미래 인재상은 창의적 문제 해결력을 갖추고 공동체 속에서 협력하며, AI 시대에도 대체될 수 없는 비판적 사고와 공감, 성찰 역량을 지닌 인재다. 이는 단순히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아니라 스스로 질문하고 삶의 방향을 설계할 수 있는 주체적 시민을 의미한다.
정관숙 교장은 “지난 1년은 학생의 성장을 중심에 둔 공교육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것을 현장에서 증명한 시간이었다”며 “앞으로도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기 삶의 주인으로 살아가도록 질문하고 탐구하는 배움을 더욱 깊이 있게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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