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관 교수
충북대학교 정보통신공학부 김보관 교수 연구팀이 인간-컴퓨터 상호작용(HCI) 분야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대회인 ‘ACM CHI 2026’에서 우수논문상(Best Paper Honorable Mention)을 수상했다.
충북대에 따르면, 연구팀은 이번 학술대회에서 총 4편의 논문을 발표했으며, 이 가운데 2편이 우수논문상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먼저 ‘QuerySwitch: Supporting the Design Process by Balancing Vagueness through Large Language Models’ 연구는 패션 디자인 과정에서 인공지능(AI)이 생성하는 결과물의 ‘모호함 수준’을 사용자가 단계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제안했다. 기존 AI가 지나치게 구체적인 결과를 제시해 디자이너의 창의적 사고를 제한하는 문제를 개선하고, 인간의 아이디어를 중심에 두는 협업 모델을 구현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 다른 수상 논문인 ‘“I Choose to Live, for Life Itself”: Understanding Agency of Home-Based Care Patients Through Information Practices and Relational Dynamics in Care Networks’는 재택의료 환경에서 환자의 ‘주도성(agency)’이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분석한 연구다. 연구팀은 환자의 주도성이 개인의 특성만이 아니라 의료진, 생활환경, 일상 활동 등이 결합된 ‘관계적 역량’임을 밝혀냈다. 동시에 기존 의료 정보 시스템이 이러한 맥락적 정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적 한계를 지적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했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대규모 언어 모델을 활용해 공공 설문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설 중심 통계 분석을 지원하는 시스템 ‘LAPS’를 제안하는 논문도 발표했다. 이 시스템은 AI가 분석을 자동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연구자가 결과를 검토하고 보완할 수 있도록 설계돼 인간의 주도성과 전문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또 다른 연구인 ‘Understanding Human-Multi-Agent Team Formation for Creative Work’에서는 인간과 다중 AI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창의적 작업 환경을 분석했다. 특히 사용자가 각 AI의 역할을 정의하고 조율하는 ‘오케스트레이션’ 능력이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임을 밝혀내며, 인간 중심 협업 프레임워크를 제시했다.
이번 연구는 KAIST, 한양대학교, 분당서울대병원, 싱가포르 국립대학교 등 국내외 주요 기관과의 공동 연구로 진행됐다. 발표된 논문들은 인공지능 발전 과정에서 인간의 가치와 주체성을 강조하는 ‘AI 가치 정렬’ 관점에서 학계의 주목을 받았다.
김보관 교수 연구팀은 앞으로도 ‘포용적 AI’를 연구 철학으로 삼아, 다양한 분야에서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인간-인공지능 협력 환경 구축을 위한 연구를 이어갈 계획이다.
한편 ‘ACM CHI(Conference on Human Factors in Computing Systems)’는 컴퓨터과학 분야 최상위 국제학술대회로, 우수논문상은 전체 제출 논문 중 상위 5% 이내 연구에만 수여된다. 이번 성과는 충북대 연구진의 학문적 경쟁력을 국제적으로 입증한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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