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I특성화고·국제중 설립·자율형 공립고 확대 등 9대 공약 제시
사진은 강미애 후보가 28일 세종시청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하고있는 모습(사진=경충일보)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후보가 28일 “세종교육에 필요한 것은 갈등이 아니라 실력”이라며 진영 논리보다 교육의 본질과 성과 중심의 교육행정을 강조했다.
강 후보는 이날 세종시청 정음실에서 정책발표회를 열고 학생 진로교육과 미래교육, 학교안전, 교권보호 등을 핵심으로 한 9대 교육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최근 세종 교육계가 어떤 교육정책이 더 좋은가보다 ‘누가 민주진보 단일 후보인가’를 둘러싼 논쟁으로 뜨겁다”며 “교육은 색깔이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것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정책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끈 것은 ‘200억 글로벌 진로탐험대’ 프로젝트다. 강 후보는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해외 대학과 기업, 연구소, 국제기구 등을 직접 탐방할 수 있는 진로 중심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아이들은 교실 안에서만 미래를 배울 수 없다”며 “단순 관광이 아닌 진로 체험형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왜 공부해야 하는지 스스로 답을 찾게 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미래 산업 인재 양성을 위해 AI디지털 특성화고를 지정·운영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인공지능(AI), 데이터, 로봇, 반도체, 소프트웨어 분야 중심 교육과정을 구축하고 기업·대학과 연계한 실무형 교육체계를 마련해 졸업 이후 창업과 산업현장, 대학 진학으로 이어지는 진로 시스템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국제중학교 설립 추진 계획도 포함됐다. 강 후보는 “세종시는 행정수도를 넘어 국제도시로 성장하고 있지만 글로벌 역량을 키울 교육 기반은 부족하다”며 “세종 안에서도 세계 수준의 글로벌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고교 교육 다양화를 위한 자율형 공립고 확대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학생마다 꿈이 다른 만큼 교육도 획일적이어서는 안 된다”며 “AI·과학·국제·예술·체육 등 다양한 분야의 특화교육을 통해 학생이 학교를 선택하는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학교 안전 정책도 주요 공약으로 제시됐다. 강 후보는 학교폭력과 외부 침입 등 위급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비명인식 CCTV 시스템을 단계적으로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안전은 선언이 아니라 시스템”이라며 “위험 상황 발생 시 즉시 대응체계가 작동하는 안전망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학생선수 지원을 위한 영재체육 시스템 개선과 초등학교 4~6학년 대상 ‘몸튼튼 마음튼튼 체육바우처’ 정책도 발표했다. 학생들의 체력 저하와 정서 불안 문제를 체육활동 지원을 통해 해결하겠다는 취지다.
교권보호 정책으로는 전문 법률지원 시스템 구축과 교사 전문성 강화를 위한 연 200만원 성장지원제도 추진 계획을 밝혔다.
강 후보는 “교육의 질은 결국 교사의 전문성에서 시작된다”며 “AI·디지털 교육 연수와 수업혁신 프로그램 참여 등 교사들의 전문성 향상을 위한 실질적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교사가 행정업무에 지치지 않고 연구와 교육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날 정책발표회에서는 학생 인권 관련 정책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강 후보는 “학생 인권을 무시하자는 것이 결코 아니다”라며 “현재 교육현장에서 가장 큰 문제로 꼽히는 것이 교권 문제인 만큼 우선적으로 공약에 담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교사 성장지원제도 예산 확보 방안과 관련해서는 “현재 지급되는 교사 연수비 25만원 가운데 일부를 조정하고 예산을 집중적으로 운영해 실질적인 전문성 향상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 TV토론회와 관련해서는 “정치적 공방보다 교육 본질에 집중하자는 취지에서 준비했다”며 “교육감은 정치가 아니라 교육을 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세종교육의 가장 시급한 문제로 ‘학력 저하’와 ‘떠나는 교육도시’를 꼽았다.
그는 “세종이 떠나는 교육도시가 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며 “학력과 교육 다양성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배움의 동기를 스스로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교육청이 제공해야 한다”며 “진로 중심 교육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강조했다.
33년간 교사와 교감, 장학사, 교장 등 교육 현장을 두루 경험한 강 후보는 “아이들과 학부모, 교사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들어온 경험으로 세종교육만을 위해 일하는 교육감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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