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확체험·황금복숭아 보물찾기·물놀이·피치비어나잇까지 오감 만족

행정수도 세종의 한여름이 118년 전통의 명품 조치원복숭아 향기와 분홍빛 축제의 열기로 물들었다.
올해로 24회째를 맞은 조치원복숭아축제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조치원읍 세종시민운동장과 도도리파크 일원에서 열려 수많은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축제장을 찾은 방문객들은 복숭아 수확체험을 비롯해 황금복숭아 보물찾기, 물놀이, 야간 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조치원복숭아의 달콤한 맛과 한여름 축제의 정취를 만끽했다.
지난 25일 오후 연서면의 한 복숭아 농가에는 수확체험에 참여한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차양이 긴 모자와 팔토시를 착용한 참가자들은 체험 안내를 들으며 미리 준비된 복숭아를 맛본 뒤 "정말 달다"며 감탄을 쏟아냈다.
수확이 시작되자 아이를 번쩍 들어 높은 곳의 복숭아를 따게 해주는 부모, 갓 딴 복숭아를 들고 기념사진을 남기는 연인 등 농장 곳곳에는 즐거운 풍경이 이어졌다.
체험은 팀당 4㎏ 한 박스를 채우는 방식으로 진행됐지만 농가에서는 넉넉하게 담아갈 수 있도록 복숭아를 더 채워주며 풍성한 인심도 함께 전했다.
미미농원 이태주 대표는 "복숭아 수확 시기를 축제 일정에 맞추는 일이 쉽지는 않지만 시민들에게 특별한 체험을 제공하고 싶었다"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조치원복숭아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올해 수확체험은 연서면과 전동면 농가 3곳에서 25~26일 이틀간 진행됐다.
지난 7일부터 선착순으로 모집한 100팀은 접수 시작과 동시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세 번째 체험에 참여한 새롬동 주민 정동휘(43) 씨는 "아이들이 직접 수확하는 경험을 정말 좋아한다"며 "산지에서 바로 따 먹는 복숭아는 맛이 전혀 다르다. 더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체험 기회가 확대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금복숭아 보물찾기부터 물놀이까지…축제장의 활기
축제장 인근 잔디광장에서는 복숭아 교환권이 걸린 '황금복숭아를 찾아라' 보물찾기 행사가 큰 인기를 끌었다.
가족과 연인들은 잔디밭 곳곳에 숨겨진 황금복숭아 쿠폰을 찾기 위해 구석구석을 살폈고, 당첨자가 쿠폰을 발견할 때마다 곳곳에서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올해 축제에서는 물놀이시설과 무더위 저감시설도 대폭 확대됐다.
물미끄럼틀을 비롯해 냉방쉼터, 쿨링포그, 이동식 냉각분무기, 관람석 그늘막, 급수대 등이 설치돼 방문객들은 무더위 속에서도 쾌적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었다.
축제 첫날 밤에는 조치원복숭아의 118년 역사를 상징하는 118개의 LED 소원풍등이 세종시민운동장을 환하게 밝혔다.
가족과 친구, 연인들은 풍등에 건강과 행복, 취업 등 저마다의 소망을 적으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었다.
행사에는 사전 신청한 시민들과 함께 조상호 시장, 김종민 국회의원, 안신일 시의장, 강미애 세종시교육감 등이 참석했다.
조상호 시장은 "제 소원은 행정수도특별법 제정"이라며 "시민 여러분이 적은 모든 소망이 함께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종민 국회의원과 안신일 시의장도 행정수도 완성과 특별법 제정을 기원하는 메시지를 풍등에 담았다.
환경을 고려해 풍등은 하늘로 날려 보내는 대신 줄에 연결해 띄우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어 열린 '피치비어 나이트'에서는 조치원 파닭과 닭꼬치, 핫도그 등 다양한 먹거리와 시원한 생맥주가 더해져 한여름 밤 축제의 열기를 이어갔다.
3일간 이어진 조치원복숭아축제는 명품 복숭아의 맛과 향은 물론 다양한 체험과 공연, 야간 프로그램까지 어우러지며 세종의 대표 여름축제로 다시 한번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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