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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2027년 정부예산 10조1,125억원…사상 첫 ‘두 자릿수’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6.09.03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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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02 - 정부예산안 확보 결과 언론 브리핑(브리핑룸 도지사)3.jpg

사진은 언론 브리핑을하는 신용한 지사

충청북도가 2027년 정부예산안에 사상 처음으로 10조원대 예산을 반영시키며 ‘충북 정부예산 10조 시대’를 열었다.

충북도는 지난 1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된 2027년 정부예산안에 충북 관련 정부예산이 총 10조1,125억원 반영됐다고 밝혔다.

이는 2026년 정부안 9조5,070억원보다 6,055억원(6.4%) 증가한 규모다. 최근 3년간 충북 정부예산 평균 증가율인 5.4%도 웃돌았다.

충북 정부예산은 2025년 9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2년 만에 10조원대에 진입했다. 충북도가 정부예산에서 사상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특히 이번 예산안은 현 정부가 처음으로 예산 편성 전 과정을 온전히 주관한 첫 본예산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충북도가 발굴·제안한 사업들이 정부의 정책 방향과 국정 기조에 부합하면서 주요 사업 상당수가 정부안에 반영된 것으로 도는 평가했다.

충북도는 민선9기 출범 이후 정부 정책 방향과 국정과제, 지역 공약사업, 중장기 종합·투자계획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신규 사업 발굴에 힘을 쏟았다.

또 사업별 사전점검을 통해 사업의 완성도를 높이고 정기적인 추진상황 보고회를 개최하는 등 예산 편성 단계별 대응 전략을 마련했다. 이를 바탕으로 중앙부처와 기획예산처를 상대로 사업 필요성을 적극 설명한 결과, 도정 사상 최대 규모의 정부예산안 확보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지역 국회의원과 도내 시·군의 지속적인 소통과 협력도 예산 확보에 힘을 보탰다. 충북도는 이번 성과가 지역 현안을 중심으로 역량을 결집한 ‘하나된 충북’의 협업 사례라고 강조했다.

창업특별도 기반 마련…지역성장펀드 600억원

2027년 정부예산안에는 민선9기 핵심 공약인 ‘기회가 넘치는 창업특별도’ 조성을 위한 사업들이 대거 반영됐다.

대표적으로 충북형 지역성장펀드 조성에 600억원이 확보됐다. 총사업비는 1,062억원 규모다. 지역 벤처투자를 확대해 창업기업에 안정적인 투자재원을 공급하고, 초기 투자부터 성장 단계까지 전 주기에 걸쳐 유망 기업을 지원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전망이다.

충북 디자인주도 제조혁신센터 구축 16억원, 지식산업센터 건립 133억6,000만원도 반영됐다. 제조업과 지식산업 분야 창업기업 및 중소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청년 창업과 인재 양성을 위한 예산도 확보했다. K-뷰티 청년창업 생태계 구축 지원 15억원, 첨단산업 인재양성 부트캠프(AI 분야) 14억3,000만원, 청년농업인 R&D 기술창업 통합관리 지원 4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이와 함께 KAIST 부설 충북 AI BIO 영재학교 설립 114억원, 창업중심대학 지원사업 52억8,000만원도 정부안에 반영됐다.

방사광가속기부터 이차전지 AI까지…첨단산업 경쟁력 강화

바이오와 이차전지, 반도체 등 충북의 주력산업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예산도 눈에 띈다.

핵심 사업인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구축사업에는 976억원이 반영됐다. 총사업비 1조1,643억원 규모의 이 사업은 2029년 적기 구축과 함께 기초·응용연구 역량 강화, 신산업 창출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바이오 분야에서는 AI 기반 차세대 독성예측평가 지원 플랫폼 구축 20억원, 세포외기질 유래 생체적합성 소재 제조공정 고도화 및 실증기반 구축 15억원, 오송 AI 바이오 데이터센터 구축 20억원 등이 반영됐다.

이차전지와 반도체 분야에도 투자가 이어진다.

이차전지 특화 역설계 AI 에이전트 구축사업 67억원, 대용량 ESS시스템 해외인증 지원 인프라 구축 30억원, 첨단소재 AX 플랫폼 구축 및 실증 76억원 등이 확보돼 차세대 소재 기술 자립과 산업 현장의 AI 전환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복지·의료·재난 대응도 촘촘하게

도민의 생활과 직결되는 복지·의료·안전 분야 예산도 폭넓게 반영됐다.

아동수당 1,057억원, 생계급여 3,187억원, 노인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 928억원 등이 확보돼 아동과 저소득층, 어르신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이 강화될 전망이다.

청소년의 자립을 돕기 위한 청소년자립지원관 운영비 2억원과 필수의료 인력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시범사업 5억3,000만원도 반영됐다.

재난과 화재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사업으로는 침수우려 하상도로 자동차단 설치 10억원, 노후 소방헬기 교체 30억원, 무인소방로봇 도입 12억원 등이 포함됐다.

특히 충북 중부권 공공의료 거점인 국립소방병원 운영비 384억5,000만원과 의료진 숙소 건립비 16억4,000만원도 확보됐다. 의료진의 안정적인 정주 여건을 마련해 병원의 성공적인 지역사회 정착과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교통망 확충·지역상권 지원…균형발전에도 속도

지역경제 활성화와 균형발전을 위한 예산도 대폭 반영됐다.

지역상권 지원을 위해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지원 712억9,000만원, 전통시장 주차환경 개선 13억5,000만원, 상권활성화 사업 47억4,000만원이 확보됐다.

또 농어촌 기본소득 시범사업 567억원, 벽지노선 지원 70억7,000만원 등이 반영돼 인구감소지역과 농어촌 지역의 경제 활성화 및 주민 이동권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다.

광역 교통망 확충을 위한 사업도 속도를 낸다.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460억원, 제천~영월 고속도로 건설 1,183억원, 남일~보은 국도 건설 191억원 등이 정부안에 반영됐다.

철도와 도로망 확충을 통해 청주공항 접근성을 높이고 중부내륙지역 간 연결성을 강화하는 한편, 지역 주민들의 정주 여건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생태·역사·관광 자원 확충…문화관광 활성화

충북의 자연과 역사·문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 기반 확충 사업도 포함됐다.

국가생태탐방로 조성사업에는 68억4,000만원이 반영됐다. 청주 대청호와 삼산저수지, 단양 고수리, 음성 군자리·충도리, 제천 성내리·덕동리 등 도내 곳곳에 자연친화형 탐방로가 조성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웰니스관광 클러스터 활성화 3억6,000만원, 어린이 관상어체험관 건립 2억원, 충청유교문화권 관광진흥사업 20억6,000만원, 청주 천주교 디지털 역사체험관 건립 16억원 등이 반영됐다.

또 제천 의병창의마을 조성 61억7,000만원, 충주 대한민국 문화도시 조성 35억원도 추진된다.

충북도, 국회 심사에서 추가 증액 총력

충북도는 정부예산안에 반영되지 않았거나 사업비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국회 심사 과정에서 추가 반영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사전절차가 완료되지 않았거나 정부와의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은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국회의원들과 공조해 증액을 적극 건의할 방침이다.

주요 대상 사업은 국립산림치유원 조성, 중부고속도로 확장, 미호강 홍수예방사업, 탄소중립 지역목재 순환이용거점 사업 등이다.

충북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유전자·세포치료 R&BD 실증 플랫폼 구축, AI용 첨단반도체 초미세피치 플립칩 기반 구축, GX기반 고부가금속 전환사업, 세라믹 탄소중립센터 구축사업 등도 국회 증액 대상에 포함됐다.

신용한 충청북도지사는 “정부의 적극재정 기조로 국가예산 규모가 확대되면서 지역 현안사업을 반영할 기회가 넓어졌지만, 전국 지자체 간 경쟁 역시 더욱 치열해졌다”며 “정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사업 논리를 개발하고 다각적인 건의활동을 통해 대응력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 국회의원 등과 긴밀히 협력해 국회 심사 과정에서 충북의 핵심사업들이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무회의에서 의결된 2027년 정부예산안은 820조9,000억원 규모로 지난해보다 12.8% 증가했다. 정부는 3일 예산안을 국회에 제출할 예정이며, 국회는 오는 12월 2일까지 심사·확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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