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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 청년이 정책·예산 결정한다…‘By the Young’ 대전환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6.09.10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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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도지사 직속 청년위원회·청년주도 예산제 도입…청년 100인 참여

20260909 - 민선 9기 청년 정책 공약 브리핑(브리핑룸, 도지사) (2).jpg

신용한 지사

‘충북의 지속 가능성을 무엇으로 담보할 것인가’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충청북도가 관(官) 주도의 공급자 중심 행정 관행을 과감히 걷어내고, 정책 결정부터 예산 편성과 집행까지 청년이 직접 참여하는 도정 대전환에 나선다.

신용한 충북도지사는 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의 미래와 지속 가능성을 청년 스스로 만들어가는 민선 9기 ‘By the Young, 청년 주도 충북 대전환’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현재 충북 청년들이 처한 현실은 녹록지 않다.

올해 2분기 기준 충북의 청년인구 비율은 23.4%로 전국 평균 24.9%보다 낮은 수준이다. 도내 7개 시·군은 청년인구 비율이 20% 선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제천 19.9%, 음성 19.8%, 옥천 15.1%, 보은 12.6%, 영동 13.4%, 괴산 11.7%, 단양 12.1% 등이다.

여기에 고용률 하락과 실업률 상승 등 일자리 지표까지 악화되면서 청년들이 충북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고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하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절실한 상황이다.

청년 고용률은 올해 2분기 71.2%로 전년 평균 73.5%보다 2.3%포인트 하락했다. 같은 기간 청년 실업률은 3.1%로 전년 평균 2.0%보다 1.1%포인트 상승했다.

정부 역시 경제성장 과정에서 청년층이 소외되는 ‘K자형 양극화’ 극복을 위해 청년 고용 위기를 ‘국가적 위기’로 선언하고, 공급자 중심의 ‘For the Young’ 관행에서 벗어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이에 충청북도도 정부의 국정 기조에 발맞춰 청년이 직접 도정을 이끄는 ‘충북 4대 핵심 추진과제’를 확정했다.

① 전국 최초 ‘도지사 직속 청년위원회’ 설치

첫 번째 과제는 청년에게 실질적인 정책 결정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다.

충북도는 전국 최초로 ‘도지사 직속 청년위원회’를 설치하고, 도지사와 청년 대표가 공동 위원장을 맡는 체제로 운영할 계획이다.

특히 청년 위원장에게는 ‘명예도지사’ 자격을 부여해 도정의 공식 파트너로서 위상과 실질적인 권한을 보장한다.

위원회는 대학생, 사회초년생, 소상공인, 청년농업인 등 각계각층의 청년 100명으로 구성한다. 이를 통해 청년들이 처한 다양한 현실과 고민이 소외되지 않고 도정의 주요 의제로 다뤄지도록 할 방침이다.

청년 위원들은 일자리·창업, 주거, 결혼·육아, 문화 등 청년의 삶 전반을 아우르는 분과를 직접 설계해 정책의 실효성도 높일 예정이다.

충북도는 청년위원회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충청북도 청년위원회 설치 및 청년참여 활성화 지원 조례’를 도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마련하고 있으며, 오는 11월 공식 출범할 계획이다.

② 전국 최초 ‘청년주도 예산제’ 도입

두 번째 핵심 과제는 청년에게 예산의 주도권을 부여하는 것이다.

충북도는 청년이 정책 기획 단계부터 예산 편성과 집행까지 직접 참여하는 투트랙(Two-Track) 예산 시스템을 도입한다.

첫 번째 트랙에서는 청년들이 직접 제안한 실험적이고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청년기금과 연계해 ‘파일럿(Pilot) 사업’으로 우선 추진한다. 이후 성과가 입증된 사업은 도정 전체로 확대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

두 번째 트랙에서는 청년위원회가 제안한 핵심 정책과제를 관련 사업부서가 면밀하게 검토한 뒤 도 일반예산에 반영해 지속 가능한 도정 시책으로 정착시켜 나갈 계획이다.

③ ‘무박 2일 취·창업 멘토링 캠프’ 정례화

세 번째는 청년들의 아이디어를 실제 정책으로 연결하는 것이다.

충북도는 도내 미취업 청년과 초기 창업가 등 100여 명이 참여하는 집중 토론형 ‘무박 2일 취·창업 멘토링 캠프’를 정례화한다.

형식과 격식의 벽을 허물고 분야별 전문가의 밀착 코칭과 도지사 토크 콘서트를 연계해 밤샘 끝장토론을 진행한다.

청년들이 취업과 창업 현장에서 겪는 현실적인 고민을 스스로 풀어내고 돌파구를 찾는 자리로 운영하며, 현장에서 도출된 우수 제안은 청년위원회의 정식 안건으로 상정해 도정 정책에 반영할 예정이다.

④ 도지사 직속 ‘가칭 청년정책추진단’ 신설

네 번째는 청년정책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한 조직 개편이다.

충북도는 기존 팀 단위 조직을 과 단위 전담조직으로 확대 개편해 ‘가칭 청년정책추진단’을 신설할 계획이다.

추진단은 청년위원회의 전담 사무국 역할을 맡고, ‘도지사 직통 청년 핫라인’을 상시 가동해 청년 현장의 목소리를 실시간으로 수렴하고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기존 85개 청년사업도 ‘생애주기 맞춤형’으로 재편

충북도는 4대 핵심과제 추진과 함께 기존 청년 지원사업도 청년 당사자의 목소리를 반영해 전면적으로 재편한다.

충북도는 현재 총 85개 사업, 약 3,000억원 규모(2026년 청년정책 시행계획 기준)의 청년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공급자 중심의 개별 사업을 나열하는 방식에 머물면서 정작 청년들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이끌어내는 데는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도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도는 민선 9기 공약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동시에 청년위원회를 통해 기존 사업을 면밀히 점검하고 유기적으로 연계해 나갈 계획이다.

교육·취업·주거·결혼·육아로 이어지는 청년의 삶 전반을 고려한 ‘생애주기 맞춤형 청년정책’으로 재편해 정책의 체감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신용한 충북도지사는 “그동안 행정이 일방적으로 사다리를 놓아주던 낡은 관행을 과감히 깨고, 청년에게 어디에 어떻게 사다리를 놓을지 먼저 묻고 함께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년을 모든 도정의 중심에 세우고, 청년의 목소리가 곧 정책이 되며 청년의 도전이 충북의 비전이 되는 ‘By the Young 충북’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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