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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평역, 100년 철도역사 넘어 광역교통 거점 도약한다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6.10.06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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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평군, 제5차 국가철도망에 CTX 연장·동서횡단철도 건의

국토부 찾아 CTX증평역연장사업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건의하는 이재영 군수.jpg

사진:국토부 찾아 CTX증평역연장사업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건의하는 이재영 군수

충북 증평군이 100년 넘게 지역의 이동을 담당해 온 증평역을 광역교통망의 새로운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철도망 확충에 나서고 있다.

증평역의 역사는 192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청주~증평 구간 충북선 개통과 함께 현재 군청 민원실 인근에 청안역이 들어섰다. 역 주변에는 상점과 오일장이 형성되면서 사람과 물자가 모였고, 철도는 지역의 성장과 함께하는 주요 교통수단으로 자리 잡았다.

1940년 증평역으로 이름을 바꾼 뒤에도 철도는 지역의 주요 이동축 역할을 이어갔다.

1980년 충북선 복선화와 함께 역사가 현재 위치로 이전하고 도로교통이 확대되면서 철도의 역할은 한동안 줄어들었다. 그러나 최근 증평을 오가는 생활권이 넓어지면서 증평역의 역할도 다시 주목받고 있다.

출퇴근과 통학은 물론 산업·상업·의료·교육 분야에서도 지역 간 이동이 늘어나면서 철도 이용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증평군은 이에 맞춰 역 주변 주차장 확충과 보행환경 개선 등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한 정비도 추진하고 있다.

군은 올해 국가철도공단 유휴부지를 활용해 증평역 인근에 55면 규모의 공영주차장을 조성했다.

증평역이 다시 광역교통의 거점으로 주목받는 배경에는 변화한 생활권과 함께 기존 철도망이 가진 입지적 장점도 있다.

증평역은 청주공항과 충북 중부권을 잇는 충북선에 위치해 있어 기존 철도망과 새로운 광역교통망을 연결하기에 적합한 입지를 갖추고 있다.

증평군이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연장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를 함께 건의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전~세종~청주공항을 잇는 CTX를 증평역까지 11.2㎞ 연장하는 방안은 기존 충북선 선로를 활용하는 사업이다. 사업비는 401억원 규모로 추산되며, 경제성 분석에서는 B/C 1.078을 확보했다.

또 다른 건의 대상인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충남 서산에서 경북 울진까지 충청·경북권 13개 시군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연장 330㎞ 규모의 동서횡단철도는 서해와 동해를 잇는 횡축 철도망으로, 기존 철도망의 동서축을 보완하는 구상이다.

두 철도사업이 현실화되면 증평역은 단순한 지역 정차역을 넘어 기존 충북선과 광역교통망을 연결하는 핵심 접점으로 역할을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청주공항을 통해 충청권 광역교통망과 연결하고, 동서횡단철도를 통해 충청·경북권으로 이동축을 넓히는 구도다.

이는 정부가 추진하는 5극 3특과 충청권 초광역 대중교통망 등 지역 간 연결성을 강화하려는 정책 방향과도 맞닿아 있다.

증평군은 충북선 고속화 등 기존 철도사업과의 연계 가능성까지 고려해 증평역을 중심으로 변화한 생활권에 맞는 철도망을 구축해 나간다는 구상이다.

이재영 군수는 “증평역은 지난 100년 동안 사람과 물자를 연결하며 지역의 성장과 함께해 온 교통 기반”이라며 “기존 철도망을 활용해 청주공항과 충북 중부권, 나아가 충청과 경북을 잇는 연결성을 높일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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