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영관 순천향대 관광경영학과 교수가 최근 『코리안 리더십-세종에 묻다』(백산출판사)를 발간했다.
이 책은 ▲세종-코리안 리더십의 아이콘 ▲환경변화를 선도하는 전략 ▲위기관리의 창조성 ▲상생하며 소통하라 ▲덕치와 법치의 휴머니즘 ▲자존감의 마술 ▲놀이하는 인간의 성공학 등 7개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이 책에서 “세종대왕은 왜 대마도를 정벌했을까” 라는 질문으로부터 코리안 리더십의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 세종은 대마도를 정벌하여 민생안정을 도모하였고 백성들에게 자긍심을 심어주었다는 것이다.
세종은 백성들이 굶주리거나 전염병이 확산되면 기우제를 지내거나 창조적인 해법을 모색하며 백성들과 동고동락하는 삶을 실천했다. 그는 솔선수범하는 리더십을 발휘하여 일류국가의 초석을 놓았다.
이러한 관점에서 역사적 인물에 대한 리더십 연구는 최고 경영자나 중간 관리자의 관점에서 접근하여 해법을 모색할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성공을 꿈꾸는 사람들의 자기계발 차원에서도 삶의 지혜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점에서 늘 주목된다.
본래 충녕대군(세종)은 임금이 될 수 없는 처지였다. 그의 큰형이었던 양녕대군이 모범적인 삶을 살았다면 충녕대군은 임금이 되지 못했을 것이다. 왕이란 하늘이 도와야 될 수 있고, 세상살이의 이치와 순리를 밝히는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 조물주는 인간에게 보석처럼 빛나는 인생을 살 수 있도록 천부적 재능을 부여했다.
멋진 건물을 지으려면 멋진 설계도가 필요한 것처럼 성군 세종의 치적은 일류국가를 꿈꾼 태종의 설계도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세상살이는 부분적인 것에 도취되기보다 인생을 조화롭게 이끌어야만 멋진 삶이 펼쳐진다.
여기에 세종의 통치술은 순리를 중시했고 신하들의 처지에서 생각해 보며 그들의 입장에서도 납득이 될 만한 판결을 내리는 데 주력했다. 그는 최고의 자리에 있으면서도 스스로 자신을 통제하며 탐욕의 미로에 갇히지 않았다.
□특히, 제2편 환경변화를 선도하는 전략(80~81쪽)에서는 오늘날에는 조선시대와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경영자의 의사 결정상의 오류를 최소화하는 것이 조직의 지속적인 발전을 도모할 수 있겠지만, 세종의 리더십은 역사적으로 축적된 경험치인 정보를 중시했고, 신하들과의 소통을 통해 임금의 의견에 반대하는 신하들을 힘으로 제압하기보다 명분과 타당한 논리로 설득하는 리더십을 발휘했던 것에 대해 방점을 두게 한다.
세종 26년 1444년 3월 16일 한성부에 전지하기를, ""정사년에 주린 백성으로 서울 도성에 몰려들어 사는 자를 한 곳에 모아서 구제하였더니, 주린 자들이 대부분 배불리 먹어 거의 살아났으나, 여름이 되매 병에 걸리고 곧 서로 전염되어 마침내 사망한 자가 자못 많았다. 이제 만약 주린 백성을 한 곳에 모두 모이게 한다면 폐단이 도로 전과 같을까 참으로 염려되니, 마땅히 동·서활인원(東西活人院)이나 각 진제장(賑濟場)에 나누어 거처하게 하여 곡진하게 진휼을 더하고, 질병을 얻은 자는 다른 사람과 섞여 살게 하지 말고, 본부낭청(本府郞廳)과 오부관리(五部官吏)가 고찰(考察)을 나누어 맡아서 의료하는 방책을 소홀하게 하지 말도록 하라. 만일 한 사람이라도 죽게 되면 죄주고 용서하지 않겠다.""는 기록을 단편적인 예로써 설명하고 있다.
또, 이영관 교수는 7편 ‘놀이하는 인간의 성공학’에서(282쪽) 세종대왕은 조선왕조를 상징하는 성군이자 코리안 리더십의 아이콘이라고 강조하면서 그 이면에는 세종 집권기에 조선의 국방과 경제는 물론이고 백성들의 삶도 점점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그 자신은 중첩되는 심신의 피로로 인해 자주 병치레를 했고, 온양행궁에도 세 차례 방문하여 그곳에 머문 가운데 늘 백성들을 보살피고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첫 번째 방문했던 1433년(세종 15) 4월에 세종은 온양에 머물며 온정의 행궁을 지은 감독관과 공장(工匠)들에게 쌀과 베를 하사하셨고, 온수현의 빈궁한 사람에게도 곡식을 나누어 주셨다“고 기록된 것을 예로 볼 때 리더에게 있어서 여가생활의 균형을 통해 행복한 선정을 베풀 수 있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영관 교수는 한양대학교 관광학과 졸업 후 인류 역사를 빛낸 위인들의 발자취를 답사하며 글로벌 리더십의 중요성을 깨달았고, 우리 역사를 빛낸 영웅들을 연구하며 코리안 리더십을 체계화하고 있다. 한양대 대학원에서 기업윤리를 연구해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미국 코넬대학교 호텔스쿨과 메사추세츠대학교(UMass) 경영대학의 교환교수, ‘세종 온양행궁 포럼’ 상임공동대표를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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