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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 위의 풍속화, 괴산에 피어난 김홍도의 ‘무동’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5.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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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논 위에 펼쳐진 풍속화, 유색벼로 그린 괴산의 신명


김홍도'무동'

괴산군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 잡은 ‘논 그림’이 올해도 색다른 모습으로 돌아왔다.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괴산군 4-H 청년농업인 회원들이 논에 유색벼를 심으며 본격적인 작업에 돌입, 이제 논 위에 대형 그림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논 그림의 주제는 단원 김홍도의 풍속화 ‘무동’. 흥겨운 춤사위와 음악이 어우러진 장면을 생동감 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괴산군민의 활기차고 신명 나는 2025년을 기원하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김홍도가 과거 괴산군 연풍면의 현감을 지냈던 인연도 반영돼 주제로 채택됐다.

논 그림의 규모도 전년보다 확대됐다. 문광면 신기리 일원 13,500㎡와 사리면 이곡리 꿀벌랜드 주변 3,300㎡ 등 총 16,800㎡ 면적에 걸쳐 논 위 대작이 펼쳐진다.

모내기 작업은 강한 햇살 아래에서 4-H 회원들의 정성 어린 손길로 이뤄졌다. 이들은 도안대로 논에 꽂아둔 빨대를 따라 유색벼를 한 포기씩 심어가며 그림의 형태를 점차 완성해 나갔다.

사리면 이곡리에는 꿀벌들이 꿀을 채집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또 다른 논 그림도 조성돼, 꿀벌랜드를 찾는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이 꿀벌 논 그림은 꿀벌랜드 내 전망대에서 한눈에 조망할 수 있어 더욱 주목된다.

올해 논 그림에는 녹색, 자주색, 붉은색, 황색 등 다양한 색의 벼가 사용됐으며, 오는 10월 수확기까지 방문객들에게 지속적인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논 그림 주변 0.3ha 면적에는 화초류도 함께 식재해 관람의 재미를 더할 계획이다.

4-H 괴산군 회장 한대희 씨는 “김홍도의 ‘무동’은 작품 자체가 주는 활기가 괴산과 잘 어울리고, 김 화백이 과거 연풍 현감을 지냈던 만큼 지역성과 상징성을 고려해 선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논 그림은 유색벼로 표현한 **‘용’**의 모습이 바람에 따라 움직이는 듯한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해 큰 주목을 받았다.

괴산군의 유색벼 논 그림은 군유 특허 기술로, 타 지자체의 벤치마킹 대상이 되는 등 문화농업의 대표 성공사례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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