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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순열 세종시의원, “어진동 데이터센터 건립 전 주민 의견 수렴·재검토 필수”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5.06.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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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거 밀집 지역 인근에 대형 전력시설? 건강권·안전 우려에 주민들 반발


사진은 이순열 의원이 긴급 현안질의를 하고있는 모습

세종시 어진동에 추진 중인 대규모 데이터센터 건립 계획에 대해 이순열 세종시의원이 강하게 문제를 제기했다. 

이 의원은 23일 열린 제98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에서 긴급 현안 질의를 통해 “데이터센터 시설 착공에 앞서 충분한 검토와 주민 의견 수렴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신중한 접근을 촉구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해당 부지는 과거 중소벤처기업부가 입주했던 ‘파이낸스 센터’ 건물로, 2023년 4월 데이터센터 투자업체가 ‘방송통신시설(콘텐츠 제작실)’ 용도변경 허가를 신청했고, 같은 해 5월 이를 승인받았다. 하지만 실제로는 고출력 UPS, 냉각탑, 전력설비 등이 포함된 40메가와트급 데이터센터로 조성될 계획이라는 점에서, ‘허위 목적’으로 용도 변경을 받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이 의원은 “해당 용도 변경 신청이 촬영소로 제출되었음에도 이후 실제 용도는 데이터센터로 운영될 계획이라면 행정적 허점이자 절차상 문제”라며 “전력 공급 계약이 분산에너지법 시행 이전에 체결됐다 하더라도, 전력 영향 평가를 회피한 편법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해당 시설이 위치할 어진동이 세종시 행정중심지이자 주거 밀집지역이며, 반경 1km 내에 6개의 학교와 20여 개 아파트 단지에 약 2만 5천여 명의 시민이 거주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어린이집, 국립세종도서관, 호수공원 등 시민 생활 중심지와 인접해 있어 전자파, 소음, 열기 등으로 인한 건강 피해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국제암연구소는 3~4 밀리가우스(mG) 이상의 전자파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소아암, 백혈병, 신경질환의 위험이 증가한다고 보고하고 있다”며, 실제 전자파 측정 결과에 대한 정보가 ‘비밀 유지’ 명목으로 비공개되고 있다는 점도 강하게 비판했다.

또한 이 의원은 “고출력 냉각팬과 온냉식 설비는 주간 55dB, 야간 45dB을 초과하는 소음을 유발할 수 있고, 데이터센터가 배출하는 열과 습기는 여름철 인근 지역을 고온다습한 환경으로 몰아넣을 수 있다”며, 세부적인 영향 분석이 전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해당 사업에 대한 행정 절차의 미비점도 조목조목 지적했다. 지상 6층에서 지상 3층으로 구조 변경이 이루어지는 배수선 변경에도 불구하고 건축위원회 심의가 누락됐다는 점, 사업자 측이 제출한 사업계획서에 실제 운영될 데이터센터의 부작용에 대한 설명은 전무하고 ‘AI 클라우드 서비스센터’라는 명목만 강조했다는 점이 대표적이다.

그는 “지금처럼 주민 동의 없이 일방적으로 고전력 시설을 들이밀고, 사후 협의만 강조하는 방식은 주민의 건강권과 주거권을 철저히 외면한 것”이라며 “지금이야말로 행정의 신뢰 회복과 책임 있는 판단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해당 데이터센터가 향후 추가적인 시설 확장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지금 제대로 검토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시설이 세종시 중심부를 점령하게 될 것”이라며,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철저한 사전 검토가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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