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번호를 입력해주세요.

로그인을 하시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으실 수 있습니다.

세종시의회 이현정 의원“영대리 미군 구조 사건, 사실 검증부터 해야”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5.11.12 14:48
  • 댓글 0
  • 글자크기설정

  • 이 의원,상충된 증언·불명확한 기록 지적

시정질문(이현정).JPG

 

사진은 이현정의원이 시정질문을 하고있는 모습

세종특별자치시의회 이현정 의원(고운동, 더불어민주당)은 12일 제102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시정질문을 통해 ‘금남면 영대리 미군 병사 구조 사건’에 대한 검증 부실 문제를 제기하고, 사실 기반의 투명한 검증체계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6·25전쟁의 혹한 속에서 부상당한 미군 병사 랠프 킬 패트릭을 숨겨 돌본 영대리 주민들의 이야기는 인류애와 용기의 상징으로 평가받을 만큼 감동적인 사례”라며, “그러나 현재 전해지는 사건 내용은 상충되는 증언과 불명확한 기록으로 혼선이 크다”고 우려했다.

 

그는 “사건의 주요 인물 간 증언이 다르고, 장소와 전개 과정 또한 기록마다 일관성이 없다”며 “사실관계를 명확히 밝히는 검증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의원에 따르면, 1950년 10월 2일 미국 언론 The Charlotte News는 ‘한 한국인 가족이 부상당한 미군을 숨겨 돌봤다’고 보도했으며, 1972년 중앙일보는 이를 ‘소년 임창수의 활약’ 중심으로 재구성했다. 이후 언론 보도가 개인 서사 중심으로 굳어지며, 공동체적 행위가 축소·왜곡되었다는 지적이다.

 

반면, 1995년 발간된 연기군 금남면 향토지는 당시 사건을 ‘성하영·임창수·영대리 주민들이 함께 미군을 보호한 공동체적 행위’로 기록하고 있다. 

 

이 의원은 “언론 보도 과정에서 지역 공동체의 헌신이 특정 개인의 미담으로 축소돼 왔다”며 “이제라도 사실관계를 바로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미군을 숨겨준 장소가 성하영의 집인지 임창수의 집인지, 은신처의 위치가 ‘높은 개울’, ‘박산골’, ‘영대리 산51번지’ 등으로 다르게 전해지고 있다”며, “미군의 부대 복귀 지점 역시 ‘조치원 인근’과 ‘대평리 들판’으로 엇갈린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1975년 킬 패트릭의 여동생이 보낸 편지 봉투에는 수신인이 ‘송의 부인’과 ‘성낙기’로 명기돼 있음에도, 언론은 이를 임창수 씨에게 전달된 것처럼 보도해 왔다”며, “이 편지가 사건의 핵심 증거임에도 행정이 수신자와 전달 경로를 공식 확인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 의원은 “충분한 고증 없이 추진된 전시관·기념사업은 결국 재검증과 재시공, 예산 낭비로 이어질 수 있다”며, “성과 중심 행정이나 홍보 위주의 기념사업보다 사실 검증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시의 사전 답변서에 따르면 일부 제보와 자료 확인만으로 사실을 검증했다고 하지만, 이를 공식적 검증이라 보기 어렵다”며, “공식 기록이 불분명할수록 더 철저한 교차 검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지방자치단체의 역할은 단순한 이야기 보존이 아니라, 공적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라며 “공문서, 신문기사, 사진, 행정기록, 구술자료 등 1차 자료 확보를 강화하고, 주민·후손·전문가가 함께 참여하는 검증위원회나 자문기구를 제도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마지막으로 이 의원은 “금남면 영대리 사건은 한 개인의 미담이 아니라, 전쟁의 상처 속에서도 서로를 지켜낸 지역 공동체의 인도주의적 기록”이라며 “증언이 엇갈리고 기록이 혼재된 만큼, 행정이 사실에 입각한 해석을 정비하고 신뢰성 있는 기록을 남기는 것이 시민에 대한 의무”라고 강조했다.

ⓒ 경충일보 & www.kcilbo.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BEST 뉴스

전체댓글 0

추천뉴스

  • 증평인삼골축제 이틀째 열기 ‘후끈’…방문객 발길 이어져
  • [인터뷰]윤건영 충북교육감 “AI 시대, 아이들에게 필요한 건 ‘삶의 나침반’”
  • 장기수 천안시장 취임 100일…“시민 체감형 현안 해결 속도 낸다”
  • 증평투어패스, 관광객 발길 지역 상권으로 잇는다
  • [데스크칼럼]농어촌기본소득에 매달리는 이유는
  • 오세현 아산시장 “삼성 투자,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해야”
  • 괴산청결고추 올해 얼마?…1근 1만6천원으로 확정
  • 윤건영 충북교육감 “악성민원, 교사 개인이 감당하게 하지 않겠다”
  • [인터뷰]안신일 세종시의회 의장
  • 세종시의회 안신일 의장

포토뉴스

more +

해당 기사 메일 보내기

세종시의회 이현정 의원“영대리 미군 구조 사건, 사실 검증부터 해야”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