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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한글축제 34만 명 방문…한글 가치 되새겼다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6.10.1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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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민 중심 축제로 3일간 열려…한글 체험·공연에 시민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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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시민 중심 축제로 열린 ‘2026 세종한글축제’에 34만 명이 방문해 한글날의 의미와 한글의 가치를 함께 되새겼다.

세종특별자치시(시장 조상호)가 주최하고 세종시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박영국)이 주관한 이번 축제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세종중앙공원과 세종호수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올해는 주무대를 기존 호수공원에서 중앙공원 도시축제마당으로 옮겨 보다 넓은 공간에서 축제를 진행했다. 한글 체험 프로그램과 다채로운 공연이 펼쳐지면서 더 많은 시민이 축제의 즐거움을 함께했다.

특히 개·폐막 행사를 비롯한 모든 프로그램에서 내빈 소개와 인사말 등 의전 절차를 생략해 눈길을 끌었다. 격식보다는 시민과 공연에 초점을 맞춘 축제 운영으로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라는 호평을 받았다.

한글날 당일인 9일에는 2만여 명이 참여한 ‘2026 한글런’과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가 펼쳐져 축제의 시작을 알렸다. 이어 외국어 가사를 한글로 바꿔 부르는 ‘한글노래 경연대회’, 안다미로아트컴퍼니의 무용극 ‘문’, 국립정동극장의 주제공연 ‘광대’ 등이 무대에 올라 축제 분위기를 한층 끌어올렸다.

첫날 프로그램 가운데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린 행사는 드론 공연이었다. 2,000대의 드론이 밤하늘에 세종대왕과 훈민정음 이미지를 수놓으며 한글의 의미와 소중함을 되새기는 장관을 연출했다.

둘째 날인 10일에는 한글 국제 인공지능(AI) 영상 공모전 시상식을 비롯해 태권도진흥재단의 ‘위대한 태권도’, ‘케이(K)-댄스, 세종’ 등 다양한 공연이 이어졌다.

세종예술의전당 광장에서 열린 ‘한글 반딧불이 집현전’도 큰 인기를 끌었다. 한글과 독서문화를 결합한 이 프로그램은 방문객들이 책과 함께 가을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공간으로 호응을 얻었다.

이날 축제의 대미는 불꽃·드론 공연이 장식했다. 드론이 가을밤 하늘에 ‘행정수도특별법 연내 제정’이라는 문구를 수놓은 데 이어 화려한 불꽃이 밤하늘을 밝히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특히 한글런과 드론 공연, 폐막 공연 등 축제 기간 열린 여러 행사에서 행정수도특별법의 연내 제정을 촉구하는 구호를 외치거나 관련 문구를 선보였다. 이를 통해 특별법 제정에 대한 시민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힘을 보탰다.

축제 마지막 날인 11일에도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졌다. 맞춤법 실력을 겨루는 ‘황금종을 울려라!’를 비롯해 행진형 공연 ‘한글 나라의 앨리스’, 창작 음악극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종 울트라 틴즈 댄스’ 등이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했다.

오후 6시부터는 국립심포니콘서트오케스트라의 폐막 공연이 열려 가을 정취와 어우러진 선율로 3일간의 축제를 마무리했다.

축제 기간 상시 운영된 부대 프로그램도 가족 단위 방문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한글·친환경 놀이터를 비롯해 시민들이 직접 기획하고 운영한 ‘축제 속 작은 축제’, 한글상품박람회와 세종 한글 술술축제, 한글문화특별기획전 ‘세종과 남준’ 등이 다채로운 즐길 거리를 제공했다.

이재강 한글문화도시과장은 “한글날 제정 100주년을 맞아 격식은 덜고 시민이 주인공이 되는 축제로 준비했는데, 많은 분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올해 축제의 성과와 보완할 점을 살펴 한글과 문화·예술이 어우러지는 세종시 대표 축제로 운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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