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등 성취도 평가·글로벌 진로탐험대·AI교육 100%·교사 연구지원제 추진
사진설명: 강미애 교육감이 6일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있다.(사진=경충일보)
강미애 세종교육감이 취임 100일을 맞아 ‘배움에 강한 세종교육’을 위한 주요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강 교육감은 6일 교육청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취임 이후 100일간의 주요 성과와 함께 앞으로 중점적으로 추진할 핵심 정책을 발표했다.
강 교육감은 취임 당시 “교육 때문에 세종을 선택하고 머물고 싶은 도시를 만들겠다”며 학생의 눈높이와 학부모의 마음, 교사의 관점에서 교육을 바라보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취임 이후 학교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 집중해 세종지역 153개 모든 학교를 대상으로 교육환경 개선 방안을 살피고 있다.
현재까지 38개 학교를 방문해 144건의 건의사항을 청취했으며, 이 가운데 18건은 조치를 완료하고 55건은 추진할 예정이다.
교육청 조직 개편도 추진한다. ‘안정·효율·성장’을 기본 방향으로 2027년 1월 1일자 조직 개편을 추진하고 평가관리센터와 체육인성예술과, 유아특수교육과를 신설한다. AI·디지털 전환에 대응하기 위해 AI디지털담당관도 새롭게 설치할 계획이다.
교육재정 확보를 위한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강 교육감은 지난 9월 9일 국회 교육위원장을 만나 세종의 교육 여건을 설명하고 충분한 지원을 요청했다. 세종시와는 ‘교육혁신 선도지역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교육 혁신 사업에도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37개 공약과제도 구체화하고 있다. ‘학력·수업’, ‘AI·창의융합’, ‘진로·진학’, ‘마음·안전’, ‘교권·환경’ 등 5대 정책 방향에 따라 목표와 성과지표, 추진 일정, 재정계획 등을 담은 공약이행계획을 수립 중이다.
강 교육감은 이날 앞으로 중점 추진할 4대 과제로 △초등 성취기준 도달도 평가 △글로벌 진로탐험대 △AI교육 100% △교사 연구·성장 지원제를 제시했다.
먼저 초등 성취기준 도달도 평가를 새롭게 도입한다.
오는 12월 초등학교 5·6학년을 대상으로 국어와 수학 평가를 실시하고, 2027년에는 초등학교 3~6학년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번 평가는 학생의 학습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지원으로 연결하기 위한 것으로, 학생 서열화나 학교 간 비교에는 활용하지 않는다. 평가 결과는 기초학력 프로그램과 방과후 보충학습, 방학 중 성장지원 프로그램 등과 연계할 방침이다.
강 교육감은 질의응답에서 “성취기준 도달도 평가는 새롭게 시작하는 것”이라며 “학생들이 학년이나 학기가 끝났을 때 성취해야 할 목표를 제대로 이수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평가”라고 설명했다.
특히 기초학력과 기본학력을 구분해 설명하며 “기초학력은 학기 초 검사를 통해 부족한 학생을 찾아 학기 중이나 방학, 방과후에 지도하고 있다”며 “성취도 평가는 학생들이 기본학력을 제대로 따라오고 있는지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동안 기본학력에 대한 학생들의 이수 정도를 파악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었다”며 “공교육 안에서 학생들이 준비해야 할 부분을 확인하고 지원하기 위해 평가를 도입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두 번째 핵심과제는 ‘글로벌 진로탐험대’다.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해외 대학과 산업체, 연구기관 등을 탐방하며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교육청은 사전 진로탐색과 현장 탐방, 멘토링, 사후 성찰을 연계해 단순한 해외 체험에 그치지 않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교육청은 지난 9월 17일 보건복지부와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를 마쳤으며, 국내 및 아시아권을 중심으로 15개 진로체험 코스를 계획하고 있다.
다만 세종시의회가 학생들의 해외 이동에 따른 안전 문제 등을 우려하고 있는 만큼 교육청은 시의회와 협의를 거쳐 계획을 일부 조정할 예정이다.
강 교육감은 글로벌 진로탐험대와 관련해 “현재 의회 상임위에서 예산이 삭감된 상황”이라며 “시의원들과 내일까지 협의를 이어가 학생들에게 좋은 진로탐험 기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사업비가 다른 지역과 비교해 많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글로벌 진로탐험대는 단순한 현장 체험이 아니라 학교나 기업체, 연구기관 등을 별도로 방문해야 하고 전문 통역사도 배정해야 한다”며 “다른 사업보다 예산이 다소 늘어난 것으로 봐달라”고 설명했다.
세 번째 과제는 ‘AI교육 100%’다.
초등학교는 체험, 중학교는 주제탐구, 고등학교는 전문연구로 이어지는 학교급별 AI교육을 체계화해 모든 학생이 AI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올해 선정한 고운고·다정고·양지고·반곡고 등 4개 피지컬 AI 거점학교를 시작으로 실습 중심 교육을 확대하고, 오는 12월부터 AI교육지원단을 운영해 학교의 콘텐츠 개발과 연수, 컨설팅을 지원할 계획이다.
읍면지역과 소규모 학교, 교육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AI교육도 확대하고 AI 윤리와 디지털 과의존 예방교육도 강화한다.
네 번째는 ‘교사 연구·성장 지원제’다.
교사의 전문성 향상이 교실의 변화와 학생의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1인당 200만원 규모의 연차적 지원제 도입을 추진한다.
2027년 시범운영을 거쳐 지역 대학과 연계한 교과별 전문연수와 학위 취득 학점 인정 연수를 확대하고, 교사의 행정 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청과 정산 절차도 개선할 계획이다.
교권 보호와 관련해서는 2027년 조직 개편을 계기로 지원 기능을 강화한다.
강 교육감은 대전과 충남 등 인근 시·도의 교권 보호 전담기구 출범에 비해 세종의 대응이 늦다는 지적에 대해 “현재도 교권 지원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며 “변호사 제도를 활용해 교원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교권 침해 자체에 대한 지원보다 피해를 입은 교원들이 필요한 지원을 요청하는 사례가 전년보다 약 23% 증가했다”며 “현재 지원을 줄이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2027년 1월 1일 조직 개편에 맞춰 지원팀과 정책팀을 구성하고 지원팀의 역할을 확대해 교사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재정 확보와 관련해서는 교육재정교부금법 개정안에 대응해 교육재정 교부금 산식 변경을 막는 데 주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강 교육감은 “현재 법률이 통과되지 않은 만큼 교육재정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확정된 것이 없다”며 “교육감협의회를 통해 전반적으로 대응하고 있으며, 교육재정 교부금 산식이 변경되지 않도록 국회의원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내년도 학교급식비와 관련해서는 세종시와 협의를 이어가면서 학생들의 급식 질은 차질 없이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강 교육감은 “시장과 여러 차례 만나 협의했다”며 “일단 2년간 유예기간을 두고 2028년에는 정상적으로 예산을 받을 수 있도록 하자는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예산이 줄어든다고 해서 학생들의 급식 질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며 “현재 공공급식센터를 통해 급식 재료를 공급받고 있는 만큼 급식의 질은 유지하고 부족한 부분은 교육청 재정으로 우선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강 교육감은 취임 100일을 맞은 소회와 앞으로의 교육 방향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강 교육감은 “교육은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꿈에 맞는 속도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다리고 함께 걸어가는 과정”이라며 “‘배움에 강한 세종교육’은 곧 ‘꿈의 속도로 함께 걸어가는 교육’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100일이 현장에서 답을 찾고 변화의 기반을 놓는 시간이었다면, 앞으로는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이 체감하는 결과를 만들겠다”며 “학생이 성장하고 교사가 존중받으며 학부모가 신뢰하는 세종교육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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