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미애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가 교육 경쟁력 회복을 위한 ‘학력 신장 4대 정책’을 내놓으며, 교육 불신 해소와 인구 유출 차단에 나섰다.
강 후보는 16일 세종시 대평동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 때문에 세종을 떠나는 도시가 아니라, 교육 때문에 선택하는 도시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강 후보는 세종시 인구 유입 감소의 핵심 원인을 교육 불신에서 찾았다.
그는 “세종시 순유입 인구가 2015년 5만3000여 명에서 2023년 169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며 “특히 지난해 교육 문제로 약 1만2000명이 세종을 떠났다는 점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위기 신호”라고 지적했다.
또 “학생 연령대인 15~24세에서 순유출이 발생하고, 보호자 세대까지 이탈이 이어지는 현상은 교육 문제가 도시 경쟁력과 직결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장에서 만난 학부모들 역시 학력 문제로 지역을 떠난다는 의견이 많았다”며 “교육에 대한 신뢰 회복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는 기초학력부터 미래형 교육까지 아우르는 4대 정책 방향을 제시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까지 학기별 1회 이상 학력 평가를 실시해 학습 수준을 체계적으로 점검하겠다는 방안이다.
강 후보는 “평가는 학생이 무엇을 이해했고 무엇이 부족한지를 확인하는 과정”이라며 “현재의 평가 공백을 보완해 기초학력 안정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설명했다.
학생별 학습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형 교육을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도 구축한다.이 시스템에는 학습관리시스템(LMS)학습 대시보드 24시간 AI 튜터 온라인 학습 플랫폼 등이 포함된다.
그는 “AI 기반 통합 시스템을 통해 학생들은 자기주도적 학습이 가능해지고, 교사는 학습 부진 학생을 조기에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서 교육은 게임형 구조로 재설계해 참여도를 높인다.미션 수행, 단계별 성장, 기록 관리 등을 통해 문해력과 사고력, 창의력을 동시에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강 후보는 “AI 시대일수록 인문학적 기반이 중요하다”며 “독서 교육을 강화해 학력의 뿌리를 탄탄히 하겠다”고 밝혔다.
영어 교육은 초등학교 3학년 2학기부터 강화한다.미국 초등학교 교재를 활용하고,원어민 교사와 한국 교사가 협력하는 4대1 수업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그는 “언어는 곧 문화”라며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히고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정책의 실효성과 보완 방향을 둘러싼 질의도 이어졌다.
강 후보는 “통계 자료뿐 아니라 현장 학부모들의 의견에서도 교육 문제가 인구 이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다”고 답했다.
기초학력 평가 확대에 따른 부담 우려에 대해서는 “AI 시스템에 평가와 채점 기능을 포함해 교사 부담을 줄이고, 학생 스스로 학습을 관리할 수 있도록 설계하겠다”고 설명했다.
중·고등학생 유출 문제에 대해서는“이번 발표는 1차 정책에 해당한다”며“향후 2차, 3차 정책을 통해 고학년 대상 대책을 구체화하겠다”고 밝혔다.
느린 학습자 지원 방안에 대해서는“AI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기초 문해력부터 다시 지도하는 1대1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퇴직 교사 등을 활용해 개별 맞춤 지원 체계를 보완하겠다”고 덧붙였다.
강 후보는 “이번 정책은 학력 신장을 위한 출발점”이라며“추가 정책을 통해 초·중·고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대책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세종 교육이 다시 신뢰를 회복할 때 도시의 미래도 함께 성장할 수 있다”며 “2년 내 학생 유출을 줄이는 가시적 성과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강미애 후보의 이번 공약은 기초학력 강화와 AI 기반 교육 혁신, 독서·영어 교육 확대를 동시에 추진한다는 점에서 방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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