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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이순신축제, 지역경제 살리는 ‘체류형 축제’로 진화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6.05.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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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점런 미션런’ 인기 속 골목상권 활기… 기업관 운영으로 산업까지 연결

1. 골목상권부터 첨단기업까지… 아산 ‘이순신축제’ 한데 모였다(1).jpg

제65회 아산 성웅 이순신 축제가 지역 상권과 첨단 산업을 아우르며 실질적인 경제 활성화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기획된 ‘상점런 미션런’은 축제의 활기를 골목상권 곳곳으로 확산시키는 핵심 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온라인 사전 접수가 조기 마감된 데 이어, 지난 1일 진행된 현장 접수 역시 시작 두 시간 만에 마감될 정도로 높은 인기를 끌었다.

 

이 프로그램은 관람객이 미션 지도를 따라 7개 점포를 방문해 체험과 과제를 수행한 뒤, QR 인증과 설문을 완료하면 기념품이나 지역화폐를 지급받는 방식이다. 단순 방문에 그치지 않고 체험과 소비를 자연스럽게 연결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상인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미션런 참여 업체인 여성 의류 매장 로엠 온양점의 심영롱 대표는 “평소보다 훨씬 많은 방문객이 매장을 찾았고 실제 구매로 이어진 경우도 많았다”며 “이벤트 효과를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참가자들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한 참가자는 “평소 온라인 쇼핑 위주였는데, 미션을 수행하면서 매장을 둘러보고 직접 구매까지 하게 됐다”며 “경품으로 받은 아산페이로 시장 간식도 즐겼다”고 전했다. 또 다른 참가자는 “자주 지나던 거리의 가게였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처음 매장 이름을 알게 됐다”며 “사장님께 인사를 드리는 미션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온양온천역 주행사 거리에서는 삼성전자,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코닝, 인투시, 경남제약 등 아산 기반 6개 기업이 참여하는 ‘메이드 인 아산’ 기업관도 운영 중이다.

 

‘이순신의 혁신, 기업의 미래가 되다–메이드 인 아산’을 슬로건으로 내건 기업관은 장군의 고장에서 첨단 제조업의 현재를 조명한다. 기업별 성장 과정과 핵심 제품, 미래 비전을 함께 전시해 시민에게는 자부심을, 방문객에게는 글로벌 제조 거점 도시 아산의 위상을 알리고 있다.

 

개막일인 지난 30일에는 참여 기업 관계자들이 기업관을 찾아 시민들에게 기술과 제품을 직접 소개하며 의미를 더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현장을 찾아 “이순신 장군의 거북선에 담긴 혁신 정신은 오늘날 기업들의 기술 혁신과도 맞닿아 있다”며 “축제를 통해 기업과 시민이 함께 호흡하는 접점을 만들 수 있었다”고 밝혔다.

 

코닝정밀소재 반홀 대표이사는 “한국 지역 축제에 처음 참여했는데 매우 인상 깊었다”며 “지역사회와 기업이 어우러지는 의미 있는 행사로, 내년에도 참여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전통시장과 기업을 하나의 흐름으로 연결하며 ‘보고 즐기는 축제’를 넘어 ‘머무르고 소비하는 축제’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방문객 동선을 시장과 기업, 체험 공간으로 확장해 지역경제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는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아산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축제를 지역 상권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축제는 도시 경쟁력을 보여주는 동시에 시민과 기업이 함께 호흡하는 장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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