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성진 시민안전실장 “주민 안전 최우선으로 신속 복구 총력”
사진은 고성진 시민안전실장이 7일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있는 모습
세종시는 지난 5월 1일 조치원 한 아파트단지 지하 전기실에서 발생한 화재와 관련해 수도는 하루 만에, 전기는 6일 만에 정상 복구를 완료했다고 7일 밝혔다.
고성진 시민안전실장은 이날 시청 정음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고 개요와 피해·복구 현황, 주민 지원 상황 등을 설명했다.
고 실장에 따르면 화재는 지난 1일 오후 8시 2분께 아파트 지하 전기실에서 발생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되면서 시작됐다.
신고 접수 3분 만에 세종북부소방서 선착대가 현장에 도착했으며, 소방당국은 한국전력 등 유관기관과 협조해 전력을 차단한 뒤 진화 작업을 벌였다.
화재는 신고 접수 1시간 36분 만인 오후 9시 38분 완전히 진화됐다. 현장에는 소방·경찰·유관기관 관계자 등 375명과 소방펌프차, 물탱크차 등 장비 30대가 투입됐다.
다만 화재로 전기 공급을 제어하는 배전반 등이 불에 타면서 아파트 전체 1,429세대, 약 5천여 명이 정전과 단수를 겪었다. 당시 정전으로 엘리베이터에 갇히는 사고도 6건 발생했으며, 구조 작업을 통해 주민 10명이 무사히 구조됐다.
특히 전 세대 정전·단수로 인해 영유아와 고령자, 건강 취약계층은 물론 냉장 보관이 필요한 응급의약품 관리에도 어려움이 발생하면서 긴급 지원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세종시는 민원접수, 현장지원, 이재민 구호, 이동지원, 협업지원, 시설복구지원, 긴급의료반 등으로 구성된 실무반을 즉시 편성해 대응에 나섰다.
시는 임시주거시설 19곳을 확보해 최대 2,046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했으며, 민간 숙박시설 이용도 안내했다. 또 단지 내 이동식 화장실 10개소와 간이화장실 9개소를 설치하고, 의약품 보관을 위한 냉장차를 운영했다. 아울러 각 세대에 생수와 얼음, 양초, 랜턴, 모포, 드라이아이스, LED 조명 등 생필품도 지원했다.
수도는 급수시설에 비상전력을 공급해 지난 2일 오전 10시 15분 복구를 완료했다.
전기 복구는 화재 원인 조사와 안전 점검을 병행하며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시는 지난 2일 지하실 배연 작업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을 실시했으며, 주민 안전을 위해 지하주차장 임시 조명도 설치했다.
이어 3일에는 발화 구간 철거와 케이블 인입 작업을 진행했고, 4~5일에는 임시 케이블 포설과 배전반 교체 작업을 실시했다. 이후 6일 배전반 차단기 케이블 결속과 시험 절차를 순차적으로 진행했으며, 같은 날 오후 10시 56분부터 동별 전기 공급을 재개해 7일 오전 1시 30분 전 세대 통전을 완료했다.
다만 109동 일부 라인은 추가 설비가 필요해 한국전력이 비상발전기를 가동, 이날 오전 3시 30분부터 임시 전력을 공급했다.
주민 지원도 이어졌다. 세종시는 임시주거시설 19곳을 운영했으며, 조치원 행복누림터에는 9세대 30명이 머물렀다. 또 7일 오전 10시 기준 413세대가 숙박비 지원을 신청한 상태다.
이와 함께 생수 6,463개와 얼음 1만2,833박스, 드라이아이스 504박스, 모포 185개, LED 조명 1,500개, 양초 607개 등을 지원했다. 취약계층 143세대의 안부를 확인하고, 거동이 불편한 세대를 대상으로 생수·얼음 배달과 세탁 지원도 실시했다.
또 의약품 보관 지원과 이동식 화장실 운영, 샤워시설 제공, 음식물쓰레기 10.7톤 수거 등을 통해 주민 불편 최소화에 힘썼다.
세종시는 행정안전부 재해구호계획 수립 지침에 따라 세대당 1박 최대 7만 원의 숙박비와 1끼당 9천 원의 식비 지원 신청을 오는 11일부터 접수할 예정이다.
고성진 시민안전실장은 “이번 화재와 정전으로 불편을 겪은 주민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주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고 가용 자원을 총동원해 신속한 복구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아파트 화재로 인한 정전·단수 대응 과정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사회재난 초기 대응체계를 더욱 보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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