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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충남대병원, 690g 초미숙아 살렸다…생후 100일 맞아 퇴원 앞둬

  • 김지온 기자
  • 입력 2026.06.05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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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둥이 100일 기념-2.jpg

“생존을 위해 위태로운 고비를 이겨낸 아기와 곁에서 힘겨운 시간을 함께한 가족들에게 희망을 드릴 수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세종충남대학교병원(병원장 직무대행 최승원)은 출생 당시 체중 690g에 불과했던 초미숙 이른둥이가 100일이 넘는 집중치료 끝에 건강을 회복하고 퇴원을 앞두고 있다고 5일 밝혔다.

 

경남 창원에 거주하는 산모 A씨는 지난 2월 인근 병원에서 진료를 받던 중 갑작스러운 양막 파열로 긴급 처치가 필요해 세종충남대학교병원으로 전원됐다. 당시 산모는 임신 23주차였으며, 약 190㎞ 떨어진 병원까지 긴급 이송됐다.

 

하지만 전원 하루 만에 진통이 시작되면서 임신 23주 5일 만에 체중 690g의 극소저체중 초미숙아를 출산하게 됐다.

아기는 출생 직후 신생아 소생술을 받은 뒤 신생아중환자실로 옮겨져 기도삽관을 통한 인공호흡기 치료와 정맥영양 공급 등 집중치료를 받으며 생명을 이어갔다.

 

이후에도 여러 차례 고비가 이어졌다. 생후 1개월 무렵에는 체중이 1㎏에도 미치지 못한 상태에서 동맥관 개존증 수술을 받아야 했으며, 기관지폐이형성증 등 초미숙아에게 흔히 발생하는 다양한 합병증과도 싸워야 했다.

 

임신 24주 미만 초미숙아의 실제 생존율이 20~50% 수준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이번 사례는 더욱 의미가 크다.

부모 역시 쉽지 않은 시간을 견뎌야 했다. 아기를 만나기 위해 KTX와 차량을 이용해 수 시간에 걸쳐 병원을 오가면서도, 무사히 퇴원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기를 간절히 바랐다.

 

부모의 사랑과 의료진의 헌신적인 치료 속에 아기는 조금씩 건강을 회복했다. 현재는 소량의 산소 보조만 유지한 채 예정 출산 시기까지 안정적으로 성장했으며, 스스로 젖병 수유도 가능할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부모 역시 수유 연습에 참여하며 다가올 퇴원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들은 국제간호사의 날 기념행사 프로그램인 ‘레터링 케이크 만들기’를 통해 아기의 생후 100일을 축하하는 특별한 케이크를 제작해 전달했다.

 

케이크에는 긴 치료 과정을 이겨낸 아기의 건강한 성장을 축하하고 앞으로의 행복을 응원하는 마음이 담겼다.

 

이병국 소아청소년과 교수이자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장은 “작은 생명의 문턱을 넘어선 아기가 앞으로도 건강하게 성장하며 가족과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생존을 위해 힘겨운 시간을 견뎌낸 아기와 가족들에게 희망이 될 수 있어 감사하다”고 말했다.

 

한편 세종충남대학교병원은 2020년 7월 개원 이후 신생아중환자실을 운영하며 고위험 미숙아 치료에 힘써 왔다. 또한 2023년 11월부터는 신생아집중치료지역센터를 운영하며 권역 내 고위험 신생아 집중치료 접근성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병원은 수도권 대형병원에 비해 상대적으로 제한된 의료 환경 속에서도 임신 25주 미만 초미숙아 생존율 80% 이상을 기록하며, 필수의료 분야인 신생아 중환자 치료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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