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피해액 260억 원…공공시설 복구율 83.7%, 연내 완료 목표
사진설명‘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 실시 모습(시청 재난상황실)
지난해 집중호우로 특별재난지역으로 지정됐던 아산시가 올여름 장마철을 앞두고 재난 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했다. 침수 취약시설 정비와 대응체계 개선, 실전형 훈련을 통해 재난관리의 중심축을 ‘복구’에서 ‘예방’으로 전환하며 시민 안전 확보에 나서고 있다.
지난해 기록적인 집중호우는 아산시에 큰 피해를 남겼다. 주택 360세대가 침수됐고 소상공인 412개 업체가 피해를 입었다. 공공·사유시설을 포함한 피해액은 260억 원에 달했으며, 정부는 이를 근거로 아산시를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했다.
수해 직후 아산시는 ‘선(先)조치, 후(後)정산’ 원칙 아래 가용 행정력을 총동원해 응급복구를 추진했다. 이후 특별재난지역 선포에 따라 총 784억 원 규모의 복구계획을 수립하고, 단순 원상복구가 아닌 방재 성능을 강화하는 개선복구에 집중해 왔다.
복구사업은 현재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지난 15일 기준 공공시설 피해복구 완료율은 83.7%를 기록했으며, 시는 연내 모든 복구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소규모 공공시설 188개소와 농업기반시설 14개소는 이미 복구를 완료했다.
특히 지난해 피해가 집중됐던 저수지와 양·배수장, 취입보 등 주요 농업기반시설에 대해서는 한국농어촌공사와 합동 점검 및 시험 가동을 마쳤다. 염성배수장과 중방배수장은 수배전반 이설과 전선 이중화 등 기능 개선을 완료해 집중호우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운영이 가능하도록 했다.
아산시는 복구와 함께 재난 대응체계 전반도 재정비했다. 지난해 수해 이후 유관기관·단체와 재난대응 대토론회를 개최해 현장 대응 과정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분석하고 개선 방안을 마련했다.
이를 토대로 경찰서와 소방서, 도로관리청 등 관계기관 간 상황 공유체계를 강화했으며, 침수 위험 도로에 대한 사전 교통통제 및 우회도로 운영 계획도 새롭게 수립했다. 또한 재난 발생 시 신속한 구호물자 지원과 임시주거 제공이 가능하도록 복구지원 물품 공급업체 및 이재민 임시주거시설 운영기관과 사전 협약을 체결했다.
침수 취약지역에 대한 관리도 한층 강화됐다. 시는 주요 침수 우려 도로에 CCTV 기반 실시간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자동차단시스템과 지하차도 안전점검을 완료했다. 점검 과정에서 확인된 보완 사항은 우기 이전에 모두 조치할 예정이다.
상습 침수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사업도 추진 중이다. 배방 지역에는 도시침수 대응사업을 통해 대규모 우수암거를 설치하고 있다. 배방로 일대에 빗물을 신속하게 배제할 수 있는 시설을 구축해 반복되는 침수 피해를 줄인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빗물받이 준설과 배수펌프장 정비를 실시하고, 급경사지 156개소에 대한 안전점검을 완료하는 등 침수와 산사태 위험에 대비한 사전 점검도 강화했다.
주민 보호를 위한 대피체계 역시 촘촘하게 구축했다. 아산시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13개 협업 실무반을 운영하며 상황관리부터 주민대피, 시설복구, 구호지원까지 재난 대응 전 과정을 통합 관리하고 있다.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재난취약계층 411명에 대해서는 담당 공무원과 지역 이·통장, 자율방재단 등이 참여하는 대피 지원체계를 운영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신속한 대피를 지원할 방침이다.
실전 대응 역량을 높이기 위한 훈련도 마쳤다. 아산시는 지난 5월 21일 곡교천 은행나무길 일원에서 ‘2026년 재난대응 안전한국훈련’을 실시했다. 훈련은 집중호우와 제방 유실, 산사태, 낙뢰가 동시에 발생하는 복합재난 상황을 가정해 진행됐다.
특히 지난해 곡교리 일대 침수와 주민 대피 사례를 바탕으로 구성된 이번 훈련에는 16개 관계기관과 4개 민간단체, 200여 명이 참여했다. 주민 대피와 인명 구조, 현장 통제, 응급 복구까지 전 과정을 실제 상황에 가깝게 재현하며 민·관·군·경 협력체계를 점검했다.
오세현 아산시장은 “최근 중앙정부 호우 대응 회의에서도 ‘과할 정도로 선제 대응하라’는 방침이 재차 강조됐다”며 “기후위기로 인해 집중호우가 일상이 된 만큼 재난 대응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침수 예방부터 주민 대피, 응급 복구까지 전 과정을 다시 점검하고 작은 위험 요소도 놓치지 않는 빈틈없는 대응체계를 구축해 시민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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